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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

스위스 그랜드 호텔 포함한 이국적인 장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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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 MZ세대 몰려들며 난리 났었던 스위스 그래드 호텔, 니지모리 스튜디오 등등을 소개해봅니다.

출처 joongang

스위스 그랜드 호텔의 유럽 분위기의 중정형 로비 모습.

 

지난 2년간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여행이 힘들어지자 국내에 있는 이국적 장소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1988년, 그러니깐 88 올림픽 때 오픈했었던 스위스 그랜드 호텔은 꽤 제법 오래된 호텔이지만, 최근 들어서 SNS를 통해서 고전적인 인테리어로 재조명되고 있는 곳이다. 스위스 그랜드 호텔의 한 매니저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비즈니스 관계로 해외에서 오는 방문객들이 많았다면, 팬데믹 이후에는 국내 고객 중 MZ세대의 방문이 증가하여 스위스 그랜드 호텔 내에 연출된 이국적인 공간을 사진으로 남기며 시간을 보낸다”라고 말한다.

출처 joongang

 

미국식 테마파크처럼 꾸며진 충남 당진 로드 1950 카페 모습

 

카페를 테마파크처럼 꾸민 곳도 있는데, 충남 당진의 ‘로드 1950’라는 카페는 마치 미국 여행을 온 듯한 인테리어 분위기로 입소문이 나있다.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져있는 카페 공간 이곳저곳에 공중전화 부스와 기찻길 그리고 오토바이 등을 소품으로 설치하여 1950년대 미국 스트리트 풍경을 재현하고 있다. 이곳은 SNS에서 ‘사진 맛집’으로 통한다고 한다.

또한, 인근 충남 천안의 카페 ‘교토리’는 일본 교토 감성이 가득한 카페로 유명하다고 한다. 비행기를 타고 잠시 교토의 어느 찻집에 들어온 듯한 이국적인 목조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데, 실내 공간 한 편에 마련한 다다미와 작은 찻상과 격자 창문은 언뜻 일본을 연상시킨다.

출처 joongang

교토의 분위기를 재현한 충남 천안 쿄토리 카페

와, 여기는 사진 밑에 일본 어디 어디라고 해도 대부분 다 믿을 듯합니다.

 

약 2만 원의 입장료로 일본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경기도 동두천시의 ‘니 자모리 스튜디오’는 보다 노골적으로 해외여행에 목말라있는 MZ세대를 유혹하고 있다. 붉은 제등을 밝히면서 일본어로 쓰인 족자를 내걸어 놓은 목조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서 마치 일본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장소이다.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원래 옛 미군 훈련장 부지에 만들어진 영화나 드라마용 오픈 세트장이었다. 주로 촬영 장소로 사용되다가 2021년 9월 일반에게 공개된 곳이다. 마치 실제 일본 여행이라도 온 듯 기념사진을 찍는 MZ세대들이 몰린다고 한다. SNS인 ‘인스타그램’에는 니지모리 스튜디오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11,000건이 넘는다고 한다.

출처 joongang

마치 일본에 온 듯한 동두천 니지모리 스튜디오 모습.

 

차 마시고, 밥 먹는 일상 속에서도 작은 외국을 느끼고 싶어 하는 이들도 꽤 있다. 종로구 북촌의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빵 맛도 있지만, 이국적 인테리어로 입소문을 탄 곳이다. 내부 곳곳의 세팅돼 있는 아기자기한 집기류와 영국 국기 유니언 잭 그리고 벽에 걸린 그림, 포스터 등으로 유럽식 정취를 느끼게 한다.

 

이곳은 입소문으로 핫 플레이스로 등극하면서 항상 20분 정도는 대기하고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 외에도 명동의 작은 유럽으로 소문나 있다는 명동 성당 앞 카페 ‘몰또’, 일본 선술집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서울 용산구 식당 ‘키보’도 있다고 한다.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북촌 런던 베이글 뮤지엄 입구 모습.

 

사람들이 이런 이국적인 장소를 찾는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거의 불가능해진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고 잠시 마나 그 분위기를 만끽하려 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현상은 아무리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콕 생활’이 대세가 되고, 집에서 놀고먹고 즐기는 ‘홈 코노미’가 일반화됐다고 하더라도 밖에서 즐기고자 하는 욕구와 수요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해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화제가 되었던 명동 인근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 미디어 파사드에 사람이 몰렸던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출처 joongang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 조명을 감상하며 연말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

 

전문가들은 향후 식음료 매장, 나아가 오프라인 상업 공간들이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것이 인테리어든, 맛이든, 체험 거리든 간에 일상 속의 작은 ‘이벤트’ 경험이 가능한 매력적인 공간들이 주목받을 거란 얘기다.

 

즉,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직접 소통하며 경험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목마름은 더욱 커졌다”라는 증거이며  “판매만을 위한, 맛만을 위한 공간들이 아니라 찾는 이 들에게 매력적이고 확실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인기가 지속될 것 다라”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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