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성격 유형 검사 얼마나 믿으면 되나

4쌍의 지표 조합으로 16종류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는 MBTI는 어느 정도 믿어야 하는 것인지 알아본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성격 유형 검사의 종류인 MBTI가 꽤나 유행하고 있다. 앞서 유명 셀럽들이나 정치인들이 자신의 성격 유형을 소셜미디어 등에 올리면서 인기를 끈 데 이어서, 최근에는 자기 정체성 찾기 놀이로까지 진화하고 있다는데, 이를 레이블링 게임이라고 한다고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문화가 활발하게 만들어진 것이 MBTI 확산의 또 다른 이유로도 꼽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MBTI와 유사한 검사들도 계속 나오고 있다는데, 과연 MBTI는 무엇이며, 검사 결과를 어느 정도 믿는 게 좋을지 그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포스팅해본다.

 

■ MBTI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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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를 풀이해 보면 ‘자기 보고식의 성격 유형 검사’이다. 자신이 의사를 결정하는 방식이나 일상적인 태도를 취할 때 드러나는 심리적 특성을 분석한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 카를 융의 이론이 그 바탕이라고 한다. 어린이들이라도  MBTI 누리집에서 무료 검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성격 유형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12분 안팎이다. MBTI는 1921~1975년에 브릭스와 마이어스 모녀가 개발했다고 한다. 각각의 개인들이 어렵지 않게 응답할 수 있는 여러 문항을 제시하고, 각 문항을 어떻게 선택했는가에 따라서 성격 유형이 나뉜다. 성격 유형은 ‘에너지 방향’, '판단 기능', ‘인식 기능’,‘생활양식’이라는 4가지 경향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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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경향 중에서 에너지 방향은 외향형과 내향형, 판단 기능은 사고형과 감정형, 인식 기능은 감각형과 직관형, 그리고 생활양식은 판단형과 인식형으로 구분한다.

 

이렇게 △외향형(E)-내향형(I) △감각형(S)-직관형(N) △사고형(T)-감정형(F) △판단형(J)-인식형(P)으로 구성된 4쌍(8가지)의 지표 중 좋아하는 쪽으로 조합해 보면 총 16가지 유형의 성격이 나온다.

 

도쿄올림픽 양궁에서 3관왕을 차지한 안산 선수는 자신의 MBTI를 “INFP”라고 밝힌 바 있는데, 풀어서 쉽게 말하면 ‘내향형+직관형+감정형+인식형’으로 성격 유형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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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는 검사할 때의 상황 및 기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규정 지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유명인의 MBTI 결과를 한번 살펴보자.

피겨 퀸 김연아 선수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MBTI를 ESFJ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사교적인 외교관 유형으로, 철저한 준비성과 사람들을 잘 배려하며 중재자 역할을 한다. 단,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기도 한다.

 

ENTJ는 대담한 통솔자 유형으로,  강한 의지로 추진력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형이라 할 수 있는데,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전 영국 총리였던 마거릿 대처가 여기에 속한다.

 

ENFJ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리드하는 것이 타고난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타입니다. 따뜻하면서도 적극적이며 강한 책임감에 사교성도 풍부하다. 이에 해당하는 인물은 방탄소년단의 지민, 미국의 유명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등이며, 신임 윤석열 대통령도 본인이 이 유형이라고 밝힌 바 있다.

 

INTP는 게으른 천재이면서 논리적인 사색가 유형이다. 자기 주관이 매우 뚜렷하고 창의적이고 탁월한 분석력을 갖추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 방탄소년단의 진&슈가가 이런 유형이며, 방송인 유재석은 ISFP’ 타입인데, 일명 ‘호기심 많은 예술가’로 불린다고 한다. 추상적인 미래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는 타입으로 자기 분야에서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INFP는 풍부한 상상력에 낭만적인 이상주의자 기질을 지니고 있다. 내성적이듯 수줍어 보이지만 가슴속에는 열정의 불꽃을 숨기고 있는 타입이라는데, 가수 아이유가 여기에 속한다고 한다. 방송인이자 개그우먼인 송은이는 한 방송에서 “돈을 가장 잘 버는 MBTI 유형은 무엇일까?”라고 말하면서 “1위는 ENTJ이다'라고 공개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검사 결과를 보면서, 자신의 부족함 메우고 좋은 쪽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MBTI의 활용과 주의할 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일종의 성격 유형 분석에 불과한 MBTI를 지나치게 믿으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잘못된 판단을 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MBTI 결과라는 것은 현재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검사 당시의 기분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데, MBTI 결과 하나로 자신을 어떤 하나의 고착된 유형으로 규정짓지 않는 게 중요하다.

 

만약 검사 결과가 내 생각과 다르다고 느껴진다면 마음과 반대로 생활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메우도록 노력하면서 좋은 쪽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움직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