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를 닮은 모리 주, 홉을 넣은 폭스 앤 홉스 보리 주, 재미있는 일러스트의 하얀 까마귀까지! 이번 12월에는 우리네 전통주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면 어떨는지요.
아직까지는 올 겨울 눈이 왔네라고 할 정도의 눈 소식은 없는 12월이지만, 다사다난했던 2021년을 한번 마무리하면서 하얀 눈 빛의 낭만과 함께 전통주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하여 전통주 갤러리에서 ‘연말, 하얀 눈을 바라보며 우리 술을 만나다’라는 주제를 통해서 전통주 5종을 추천하고 있는데 한번 살펴보기로 한다.
모리 19(보리소주), 하얀 까마귀(막걸리), 삼양춘 청(약주), 하미양 스페셜(와인), 폭스 앤 홉스(맥걸리)라는 브랜드가 오늘 소개할 주인공들이다.
특히 12월에 추천하는 전통주는 재미있는 이름과 더불어 색다른 재료로 빚은 술로써 우리네 전통술의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까마귀 그림이 재미있는 '하얀 까마귀'
그림만 보고도 한번 마셔보고 싶은 충동이 든다.
우선 오산 양조에서 만든 ‘하얀 까마귀’라는 전통술. 오직 물, 누룩, 오산의 세마쌀만으로 만 만드는데 세 번 발효과정을 거쳐 만든 도수 8도의 삼양주 탁주 하얀 까마귀. 탄산은 거의 없고, 쌀의 구수한 맛과 요구르트의 상큼함으로 더해진 기분 좋은 막걸리라 할 수 있다.
하얀 까마귀는 가볍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일품인 술이다.
부안 강산명주에서 만든 '모리 19'라는 전통주는 감압증류, 오크통 숙성을 거쳐서 완성되는 보리 증류소주로 19도 저도주로 만들어서 혼술, 홈술족에게 더없는 만족을 준다고 한다. 참나무에서 풍기는 그윽한 향과 보리의 조화는 첫맛과 끝 맛에서 느끼는 절묘한 변화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는데, 그 깨끗한 맛의 느낌은 위스키와 비교하며 마셔보면 더욱 큰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인천 송도향에서 만드는 알코올 도수 15%의 '삼양춘'은 삼양주 약주의 매력을 듬뿍 안고 있어서 은은한 과일향 풍미의 첫맛과 드라이한 끝 맛의 조화가 절묘하다, 여기에 더해진 산미는 연말연시를 더욱 기분 좋게 만들 우리네 전통주이다.
경북 문경주조 길목에 있는 여우 목 고개라는 지명에서 이름을 딴 ‘폭스 앤 홉스’는 문경주조 양조장에서 직접 재배한 홉을 첨가하여 황금빛 꽃향과 적당한 탄산 감에 기분 좋은 청량감까지 선사하고 있어 요즘 ‘맥 걸리’라는 애칭으로도 인기가 높은 전통주이다.
마지막으로 하미앙 와인밸리에서 만든 과실주인 '하미앙 스페셜'은지리산 산머루를 2차에 걸쳐 발효하고, 3년 이상 저온 숙성한 한국형 레드와인으로, 탄닌의 강렬한 맛과 더불어 산머루 특유의 향취가 일품이라 할 수 있는 한국형 레드와인이다.
이제 한국에서도 와인이 왕성하게 생산되면서 여러 품평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 한국식으로 만든 와인이라면 우리네 전통주에 포함시켜도 되는 의미에서 이렇게 소개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최근 들어 한식 문화원, 식품명인관 등과 함께 북촌으로 이사하여 개관 준비에 한창인 전통주 갤러리는 새롭고 다양한 기획전과 온·오프라인 행사 또한 기획하고 있다.
전통주 갤러리에서 전하는 다양한 소식들과 우리 술 정보는 유튜브와 공식 홈페이지(더술 닷컴), 인스타그램, 카카오 채널 등의 SNS를 통해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한민국 전통주 대학생 서포터스를 모집 중에 있다고 하는데 인터넷으로도 신청 가능하다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이 참여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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