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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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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의 원래 이름은 계삼탕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그리고 복날이 되면 모두가 삼계탕을 찾는데 왜 삼계탕을 복날에 먹고 언제부터 먹게 되었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지난 7월 17일은 초복이었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무더위를 알리는 삼복(三伏)이 시작되면서 여름을 이겨내는 보양식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여름철 보양식이라고 하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은 ‘삼계탕’이 먼저 떠오른다. 2022년 복날을 맞이하여 ‘국민 보양식’이라 불리는 삼계탕 역사를 한 번 알아볼까 한다.

 

출처 kyunghyang

위 사진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우리 맛닭’을 이용한 삼계탕. 

 

삼계탕의 원래 이름은 계삼탕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자료에 따르면 닭이 주재료이고 인삼이 부재료인 삼계탕은 최초에 재료의 비중에 따라 ‘계삼탕’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렇지만 주재료보다 부재료인 인삼이 귀하다는 인식으로 현재의 이름인 삼계탕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뭐 입에 익숙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중간에 받침이 있는 계삼탕보다는 앞에 받침이 있는 삼계탕이 더 부르기 쉬운 느낌인데 이 말에 동의하는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도대체 삼계탕은 먹게 된 것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닭을 사육한 것은 청동기 시대부터라고 하지만 삼계탕에 대한 기록은 조선 시대 문헌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이 말인즉슨 우리 조상들이 오랜 전부터 삼계탕을 즐기지 않았다는 얘기인데, 농촌진흥청에서는 “조선 시대 닭 요리는 닭백숙이 일반적이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삼계탕의 최초 등장 시기를 일제강점기로 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일제강점기에 부잣집에서 닭백숙이나 닭국에 가루 형태의 인삼이 들어간 삼계탕 형태의 음식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라면서 “지금 우리가 즐겨먹는 삼계탕 형태는 1960년대 이후이고, 대중화된 것은 1970년대 이후”라고 설명하고 있다.

 

출처 msbing

 

그런데 삼계탕은 왜 복날에 많이 먹을까라는 질문에는 삼복은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인데, 땀을 많이 흘리고 체력 소모가 큰 여름철에 몸 밖이 덥고 안이 차가우면 위장 기능이 약해져서 기력을 잃고 병을 얻기 쉽다고 한다.

 

농촌진흥청은 “닭과 인삼은 열이 나는 음식으로 따뜻한 기운을 내장 안에 불어넣고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삼계탕 속의 대추는 먹어도 될까라는 궁금증도 있는데, 삼계탕 관련하여 잘못 알려진 속설 중에 ‘대추는 삼계탕 재료의 독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먹으면 안 좋다'라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대추가 약 기운을 빨아들이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삼계탕 재료들은 우리 몸에 좋은 것들이기 때문에 대추를 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즉, 피하지 말고 대추를 먹어도 된다는 이야기다.

 

출처 kyunghyang

 

이런 궁금증과 아울러 삼계탕은 모든 체질에 맞을까라는 것인데, 닭과 인삼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식재료이므로,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인삼보다는 황기를 넣거나 차가운 성질인 녹두를 더하여 몸속의 열을 다스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는 수족냉증, 빈혈, 변비, 생리불순에 효과가 있는 당귀를 넣어 먹으면 더 좋다고 한다.

 

삼계탕과 닭백숙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보면 조리법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고, 사용하는 닭이 다르다고 한다. 백숙은 육계나 10주 정도 키워 무게가 2 킬로그램 정도 되는 토종닭을 사용하지만, 삼계탕은 28일∼30일 키운 800 그램 정도의 영계를 사용한다고 한다.

 

출처 msbing
 

삼계탕과 비슷한 비주얼의 닭백숙

 

최근에는 토종닭으로도 삼계탕을 끓일 수가 있다고 하는데, 농촌진흥청이 한국 재래닭을 수집해 품종을 복원하고, 이를 교배해 개발한 ‘우리 맛닭’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맛닭 2호’의 경우에는 육질이 부드럽고 초기 성장이 빨라 5주 정도 사육 후 토종 삼계용으로 요리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출처 msbing

삼계탕 먹을 때 인삼주 1잔도 맛을 더 돋구워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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