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iscellaneous

엔데믹 진입에도 갑갑한 항공주

반응형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주가만 먼저 날았나 하는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엔데믹(Endemic) 진입에도 불구하고 갑갑한 상황을 보여주는 항공주 얘기입니다.

 

대한항공은 5월 들어서만 4.48%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나 항공은 10%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 이후, 엔데믹 분위기에서 항공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지만, 항공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다가 유가도 4주 연속으로 상승하며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항공 가격의 상승, 판매량 증가라는 수치를 보이면서 나름  긍정적인 분위기는 조성되고 있어 기대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출처 msbing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시작되는 엔데믹 시대의 리오프닝 최대 수혜주로 기대받았던 항공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에 대한 피로감이나 긴장감은 낮아졌지만, 막상 여행 재개는 그리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한껏 기대받았던 항공주의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할 것이란 우려는 점점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월 22일 마켓포인트 소식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50원(0.17%) 상승한 28,800 원에 거래를 마쳐, 다소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날 코스피가 1.81% 정도 상승한 점을 감안해보면 아쉬운 대목이다.

 

대한항공은 5월에 들어서 4.48% 하락하며 동 기간 코스피의 약세(-2.07%)보다도 더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50원(0.28%) 상승한 18,200 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5월 들어서서 무려 10.12%나 하락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저가항공사들(LCC)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제주항공은 5월 6.32% 하락, 진에어 역시 4.61% 하락하였다.

 

출처 edaily

 

항공주는 2022년 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약세를 보여오다, 4월 방역 조치가 완화되며 실외 마스크 해제가 전격적으로 결정되면서 엔데믹으로의 진입을 알리자, 일제히 강세를 보였었다.

 

이제 곧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항공사들의 경영 정상화가 도래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실제 4월 한 달 동안 국내 공항에서의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하여 무려 264% 증가한 655,000 명을 기록했었다. 코로나 이전 시기인 2019년 5월(568만 명)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지만, 바로 직전 달인 3월 410,000 명에 비해보다라도 1.5배가량 증가한 수준으로 꾸준한 증가가 예상되었었다.

 

그러나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수치에 비해 해외 항공노선은 그만큼 증설되지 않았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인 미국과 유럽지역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과는 달리 국내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단거리 여행지는 여전히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공항의 국제여객 통계에서도 미주노선과 유럽노선은 2019년과 비교하여 각각 33%, 16% 수준까지 회복세를 기록하였으나, 일본(3%), 중국(1%) 등 단거리 여행지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급등세의 유가도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중국이 6월 1일부터 상하이 락다운을 해제하면 원유 수요도 급등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의 희망은 살짝 보인다. 현재 한국과 일본은 양국의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양국 간의 여행 재개가 긴밀히 협의되고 있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무비자 여행이 가까운 시일 내에 전격적으로 복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만약 예상대로 이루어진다면, 5월의 하락세와 다른 부정적인 팩트를 충분히 복구하고도 남을 만큼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는 하고 있다. 

 

출처 msbing

 

지난 5월 20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는 6월 물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전날보다 1.02달러(0.91%) 오른 배럴당 11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 주 간 2.48%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유가가 오르면 항공사의 부담은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금리 인상 국면에서 달러 가치도 상승하고 있는 점도 불리한 형국이다.

 

여기서 일본과 같은 단거리 노선이 빨리 복원되어야 하는 이유는 유가가 오른다고 하더라도 단거리 노선은 미국이나 유럽노선보다 항공운임에 덜 영향적이고 환율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여객수가 많다는 것이다. 탑승객 수가 많으면 항공사는 항공운임이나 환율 인상분을 분산시킬 수 있는 여력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이번 4/4분기경 일본 노선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다.  



이렇듯 주가가 당분간 기대에 미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항공주의 수익성은 점차적으로 회복되는 추세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기대감과 여객 수송 실적 회복 사이 괴리감이 커지면서 국내 항공주는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라면서도 “가격과 판매량 모두 상승세인 만큼 조만간 다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