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초코가 맛있게 느껴지는 겨울이다. ‘앗, 추워’라는 말이 무의식적으로 내뱉어지는 건, 핫초코 마시기에 딱 좋은 계절이 왔다는 뜻인데, 칼바람 불어오는 추운 날과 스멀스멀 느껴지는 차가운 기운을 이겨내는 핫초코 제품을 알아보자.
겨울이 아직 우리 곁에 있는데, 어떤 것을 마셔야 좋을지 생각해 본다. 이왕 마셔볼 거라면 맛있는 제품을 선택하고픈 이들을 위해 허쉬, 스위스미스, 네슬레의 컵 핫초코 3가지 제품을 비교해 본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왼쪽부터 차례로 허쉬 오리지널 핫초코, 스위스미스 마시멜로, 네슬레 핫초코 오리지널 제품이다.
먼저 제품들의 구성을 살펴보면,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컵에 핫초코 분말 1 봉지와 함께, 저을 수 있는 빨대나 종이 스푼이 들어 있다. 컵의 크기는 허쉬(135 미리리터)나 스위스미스(180 밀리리터)에 비해 물이 100밀리리터~120 밀리리터 정도로 적게 들어가는 네슬레 제품이 가장 작다. 핫초코 분말의 중량은 허쉬(30 그램), 스위스미스(28 그램), 네슬레(24 그램) 순이었다.
핫초코 분말을 각각의 컵에 부어 보았다. 색은 비슷하지만 향과 비주얼은 3 제품 모두 다르다. 허쉬는 봉지를 개봉하자마자 진한 초콜릿 향기가 나고, 작은 마시멜로가 여러 개 들어있는 스위스미스는 초콜릿보다는 마시멜로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반면에 네슬레는 약간 쌉싸름한 향이 풍겨온다.
물을 따라 보면, 허쉬와 네슬레는 거품이 만들어지지만 스위스미스는 거품이 거의 없다. 마시멜로는 작은 크기라 뜨거운 물에 금세 녹고, 녹은 마시멜로가 표면에 불투명한 흰색 층을 만들어 낸다. 각각의 차이점이 있었지만, 3 제품 모두 뜨거운 물에 뭉치지 않고 잘 풀어진다.
허쉬의 맛은 실제 초콜릿을 녹인 것같이 진하다. 마치 ‘핫초코의 정석’같이 초콜릿 맛이 강하다. 적당히 묵직한 감도 있어서 마치 카페에서 주문한 음료 같다. 세 제품 가운데 가장 오래도록 거품이 유지되는데, 우유 거품을 올린 것처럼 매우 부드럽다.
스위스미스는 3개의 제품 가운데 질감과 맛이 가장 가벼운 편이다. 묵직한 초콜릿 맛보다는 마시멜로의 가벼운 단맛이 주로 느껴져서 핫초코라고 말하기엔 다소 맹숭맹숭한 느낌을 준다. 연한 초콜릿에 마시멜로를 녹여서 곁들인 듯한 맛으로 끝까지 마시기에는 조금 느끼한 감이 있다. 핫 초코보다 바닐라 파우더가 듬뿍 들어간 달달한 우유가 마시고 싶을 때 더 제격인 제품 같다. 아마 스위스미스 제품의 특징 같기도 한데, 핫초코 말고 그냥 초콜릿을 먹을 때도 비슷한 맛과 느낌이 있다.
쌉싸름한 향이 품고 있는 네슬레는, 우리가 어린 시절에 마셔봤었던 자판기 핫초코 맛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초콜릿 맛 자체가 진하거나 깊지는 않지만 약간의 쌉싸름함과 적절한 달콤함이 무난히 조화롭다. 다른 특징은 마치 커피를 마신 것처럼 향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편이고, 질감도 비교적 부드러운 듯하다.
핫초코를 찾는 사람들에게 달달함이 우선이지만, 여기에 살짝 에스프레소나 블랙커피를 조금 섞어서 마셔보면 좀 더 풍부한 맛이 나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브랜딩 한 맛을 좋아하지만, 역시 개인 취향이 제일 중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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