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제주도 렌트카 다 어디 갔나

그렇게 싸고 많았던 제주도 렌트카 회사들이 지금은 다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다.

 

제주도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렌트카 총량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시행 당시에 제주도에는 약 32,000여 대 정도의 렌트카가 있었다는데, 제주도는 약 25,000대 정도가 적정 렌트카 대수라고 정하고서 이에 맞춘 감차에 들어갔었다고 합니다.

 

출처 msbing

 

이런 과정을 거쳐 최근에는 약 29,000대 정도의 수준으로 렌트카 대수가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렌트카 총량제라는 제도를 시행한 이유는 제주 시내의 교통 체증 때문이었다고 한다. 렌트카가 증가하면서 제주도 주민들의 교통 불편의 심각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렌트카업체들 간의 과당경쟁이 벌어졌었고, 렌트카 이용객들로 인한 각종 불편 민원도 늘고 있다는 이유도 있었었다. 제주도내 도로를 늘리는 등의 방식은 지반이 약한 제주도에서는 마냥 쉽지만 않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상황이 급 반전되었다고 한다.

 

 

코로나 기세가 한창이었던 2020년 제주 여행객이 급감했었지만, 2021년부터는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다시 제주도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며 가파른 회복세로 돌아섰고, 그 와중에 렌트카 수요는 더 늘어났다. 더욱이 거리두기를 지키느라 여러 대의 렌트카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보다는 렌트카가 코로나로부터 더 안전할 거란 인식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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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수요가 증가하였지만 공급은 렌트카 총량제 때문에 수요에 맞춰 늘지 못하였다.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며 당연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뿐만 아니라 특히 주말에는 렌트카를 빌리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제주도와 렌트카 업계에서도 렌트카 총량제를 시행하면서 보완책을 강구하기는 하였다고 한다.

 

가격 상승이 있을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에 가격 상하한제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담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이러한  시도는 무산됐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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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생각해보면 가격에 대해서는 조절할 수 없는 업종이라는 게 공정위를 통해 확인됐는데, 그럼에도 공급을 조절하는 정책을 강행한 셈이었다.

 

 

전문가들은 렌트카 총량제 실시를 이해하기는 하지만, 세심함이 부족한 정책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렌트카 총량을 강제로 조절할 것이 아니라, 여행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획기적으로 증진하여 수요 자체를 분산시키거나, 렌트카 반납 지역을 공항에서 좀 더 멀리 옮긴 뒤 셔틀버스를 활용하도록 해 교통량을 분산하는 방식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비싸진 렌트카 이용 비용과 구하기 힘들어진 상황에 대해 렌트카 업계 내에서도 "이렇게 해서는 앞으로 사람들이 제주도에 편히 올 수 있겠느냐"라는 우려도 나오는 만큼 제주도민과 여행객, 렌트카 업계 등 모두가 덜 불편해질 수 있는 세심한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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