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전 부채 줄이려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쓰기를 독려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023년경 통합을 앞두고 양사에 쌓인 마일리지 털기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감안하여 국내에서 마일리지 사용이 가능한 곳을 확대하고 있는데,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호텔 숙박은 물론이고 장보기와 놀이동산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마일리지 고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한편으로는 양사의 통합 전 부채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 볼 수도 있는데, 항공사의 마일리지라는 것은 언젠가 갚아야 할 부채(이연 수익)이기 때문이다.
이연 수익은 미래에 제공될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보상으로 받는 모든 유형의 수익을 의미한다. 이것은 돈을 벌기 전에 실제로 돈을 모은다는 뜻으로, 상품과 서비스가 실제로 구매자에게 제공될 때까지 회계 기록에는 부채로 나타난다. 반대 개념으로는 연기된 청구입니다.
지난 1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이연수익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2조 5915억 원에 달하고 있으며,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20년 말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21개월 만에 2조 4843억 원에서 1000억 원 넘게 증가하였다.
다시 좀 풀어서 설명해보면, 항공사의 좌석 판매를 위하여 마일리지라는 혜택을 제공하여 더 많은 판매를 유도하고, 고객에게 제공된 마일리지는 특히, 탑승률이 낮은 비수기를 이용하여 프로모션 하여 부채를 줄이거나 소멸시켰는데, 코로나 기간 중에는 이러한 활동이 할 수 없었고 국내선만 이용하다 보니, 향후 국제선 재개시 이용하려는 누적된 마일리지가 증가하게 된 것이다.
동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이연수익도 8899억 원에서 9112억 원으로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런 상황은 연계 신용카드 사용 등으로 마일리지 적립은 늘어났지만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사용이 줄어들어 부채만 증가하고 있게 된 것이다.
항공사들로선 마일리지 적립을 통해서 해당 항공사의 충성 고객이 확대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담인 측면도 있다. 마일리지는 언젠가 고객이 사용하겠다고 하면 그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마일리지 제도가 소멸되지 않고 계속 유지되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비수기에 사용토록 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항공사의 상품은 시간(노선 스케줄)과 공간(좌석)이므로 재고가 없다. 비수기에는 사라지는 시간과 공간이 여유가 있다. 이왕 재고 없는 상품이므로 마일리지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일리지 소진 방법의 다양화는 통합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고객 불만 최소화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가 통합될 때는 1대 1 비율이 아닌 차등 비율로 합쳐질 예정이라 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 양사 통합과정에서 차등 병합으로 진행된다면 고객들로부터 불만이 터질 수 있다”며 “최대한 마일리지를 소진토록 하는 것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통합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는데, 이마트와 손잡고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마트에서 70,000 원 이상 결제하는 경우 대한항공 홈페이지나 앱에서 1400마일을 차감하여 바우처를 발급받을 수 있고 이마트 결제 금액에서 1만 원을 할인받는다. 아시아나항공은 2800마일을 차감하면 20,000 원 할인 혜택을 제공된다고 한다.
호텔과 리조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몰을 통해 KAL스토어와 제주 KAL호텔, 서귀포 KAL호텔, 그랜드 하얏트 인천·와이키키 리조트·호텔 인터컨티넨탈 L.A. 다운타운의 숙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금호리조트, 모두투어, 아산스파비스, 화순 아쿠아나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아쿠아플라넷 제주와 제주 민속촌, 키자니아에서 사용할 수 있고, 또 600 마일리지를 차감하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1개월 이용권도 발급받을 수도 있다.
CGV에서는 주중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 1300 마일리지를 사용하면 2D 영화 관람이 가능하며, 5400마일~6000마일이면 에버랜드에서 사용도 가능하다.
앞으로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계속해서 마일리지 사용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마일리지 사용이 어려운 점을 반영하여 사용처를 계속 확장하여 고객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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