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點心)’과 동일한 한자를 쓰는 딤섬은 ‘마음에 점을 찍듯, 간단히 먹는 음식’이란 뜻이다. 우리는 흔히 ‘딤섬’ 하면 만두가 생각나지만, 딤섬은 사실 시장기를 달래는 가벼운 요깃거리를 통칭하는 말이다. 만두도 물론 포함되고 가벼운 주먹밥이나 죽 같은 음식도 딤섬의 종류라고 한다.
홍콩에서는 찻집에서 차를 마시면서 간단하게 만두를 곁들여 먹는 문화가 있는데, 아침과 점심 사이에 아주 가볍게 즐기는 식사이고 ‘얌차(飮茶)’라고 말한다. 딤섬과 얌차 얘기를 하다 보니 문득 먹고 싶어 지는데, 마켓 컬리에 ‘딤섬’으로 검색해 보면 세 가지 만두를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
창 화루의 샤오룽바오
'소룡포’라고 말하기도 하는 샤오룽바오는 다진 돼지고기나 새우를 넣고 빚은 작은 만두이다. ‘샤오룽’은 만두 찌는 작은 찜기를, ‘바오’는 만두를 말한다. 샤오룽바오는 먹는 방식이 독특하고 재미난 만두이기도 하다. 만두피를 살짝 찢어 만두 속의 육즙을 먼저 맛보고 난 후 나머지를 먹는다.
마켓 컬리의 첫 번째 만두는 수제만두 맛집으로 유명한 ‘창화당’의 세컨드 브랜드인 중식 레스토랑 ‘창 화루’의 샤오룽바오이다. 1개의 포장에는 한 입에 들어갈 만한 크기의 냉동 만두 15개가 들어있다.
이 냉동 만두를 찜기에 올려서 8분~10분가량 찌면 된다. 샤오룽바오는 육즙이 생명이므로 조리 시 만두피가 찢어지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찜기로 조리된 냉동 만두는 육즙을 듬뿍 머금은 말랑말랑한 샤오룽바오가 된다. 중국식 숟가락이 없다면 한국식 숟가락을 이용하는데 숟가락 위에서 조심스레 만두피를 찢어 보면, 숟가락을 가득 채우고 남을 정도로 육즙이 흘러나온다.
호로록하고 육즙을 맛보면, 진하면서도 결코 느끼하거나 기름지지 않은 맛이었다. 다진 돼지고기를 사용한 만두소에선 잡내 없는 풍부한 맛이 느껴지고 향신료 맛은 혹시 잘못 먹더라도 부담 없이 즐길 만큼 강하지 않다. 홍콩이나 중국 현지 식당에서 먹는 맛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여서, 이전에 여행 중에 맛봤던 샤오룽바오 맛이 그리운 이들에게 추천되는 제품이다.
차와 같이 먹는 것은 물론이고 맥주와도 잘 어울리는 맛인데, 쌉싸름한 맛의 맥주와 잘 어울릴 것 같다.
세미원 푸드의 왕하가우
마켓 컬리에서 주문해 보는 두 번째는 하가우로 통통한 새우로 만들어진 만두소를 얇고 쫀득한 만두피로 감싸서 쪄낸 만두이다. ‘하’는 새우를 뜻하며, ‘가우’는 얇은 만두피로 빚어낸 작은 만두를 말한다. 만두피로 주름을 잡아서 독특한 모양이 연출되는 게 특징인데, 주름은 보통 열 개 이상 잡는 것이 전통이라고 한다.
세미원 푸드의 왕하가우는 한 봉지에 8개의 만두가 들어 있다. 샤오룽바오와 마찬가지로 한 입 사이즈이다. 주름도 나름대로 멋지게 잡혀 있는데, 찜기에서 5분 정도 쪄내면 된다.
찜기에서 만두를 꺼내면 먹음직스럽게 윤기가 흐른다. 하얀 냉동 만두피가 찜기에서 나오면 반투명해진다. 젓가락으로 집어 보면 전분을 사용하여 만든 만두피의 쫀득함과 탱글함이 느껴진다. 식감 역시나 감자 피 만두처럼 쫄깃하다.
하가우 치고는 만두피가 조금 두껍기는 하다. 만두소에는 칵테일 새우 크기의 통새우가 들어 있어 새우의 맛과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다.
돼지고기 등 다른 재료가 아닌, 새우만으로 속을 꽉 채워 풍미를 살려내고 있는데, 만두 자체가 짭짤한 편이어서 양념장 없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팁으로는 에그누들 완탕면이나 쌀국수에 넣어 먹어도 좋다.
서울 만두 새우 쇼마이
마켓 컬리 3번째 주문할 만두는 딤섬 하면 생각나는 꽃 모양 만두가 사오마이이다. '쇼마이', ‘시 오마이’, ‘슈마이’ 등으로 불려지는 이 만두는 얇은 만두피에 다진 돼지고기 또는 생선살, 새우살 등을 넣고 꽃 모양으로 빚어서 쪄낸다. 중국과 홍콩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 인도네시아 등등의 다양한 지역에서도 찾을 수 있는 만두 중 하나이다.
만두 전문점인 서울 만두의 새우 쇼마이는 새우살, 돼지고기 그리고 죽순으로 만들어졌다. 한 봉지에는 9개의 만두가 포장되어 있다. 찜기 없이도 조리할 수 있어 편리한 장점이 있는데, 냉동 상태의 쇼마이를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하면 된다.
불규칙하게 보이는 만두피가 수분을 머금으면서, 하늘거리는 꽃잎 같은 모습으로 변한다. 옆구리가 터지거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그대로 조리되는데, 얇고 탄력 있는 피 아래로 만두소가 꽉 차 있어 만두 자체가 상당히 단단하다.
반을 갈라 맛보면,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입 안을 감싸면서, 돼지고기와 새우의 맛이 차례로 느껴진다. 중간중간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죽순 식감도 매력적이다. 쿰쿰한 잡내 없이, 모든 재료가 깔끔하게 잘 어우러진다. 만두소는 하가우보다 약간 더 녹진한 편이고, 세 가지 만두 가운데 가장 짭짤하여, 쌉싸름한 차와 궁합도 가장 좋다.
가늘게 썬 생강채를 쇼마이 위에 올려서 먹어보면 좀 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켓 컬리에서 주문할 수 있는 3가지 딤섬은 냉동 만두에 대한 편견을 깰 만큼 훌륭하다고들 하는데, 늦은 저녁 야식용으로도 주문해 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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