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를 이용해서 잼을 만든다고 한다. 막걸리 잼인 막걸리 마말랭 아시는지요.
막걸리. 넌 정말로 완벽한 애구나라는 말이 나올 것 같다.
막걸리는 항상 옳다고? 어떤 계절에나 마셔봐도, 어떤 날씨에 마셔봐도, 어떤 안주에나 마셔봐도 좋은 느낌이다. 차가우면 차가운 대로, 미지근하면 미지근한 대로 막걸리는 맛있다.
그런데, 이런 완벽한(?) 술인 막걸리를 이용하여 잼으로 만든 제품이 있다고 한다. 바로 제주도의 잼 가게인 ‘냠냠 제주’에서 만든 막걸리 잼인 ‘막걸리 마말랭’이라는 것이다. 제주도산 막걸리를 저온에서 오래 끓여서 만든, 제주 출신의 막걸리 잼인 것이다.
과연 술인 막걸리를 갖고 잼으로 만들어도 맛있는 걸까? 도대체 이렇게 만들어낸 막걸리 잼은 과연 무슨 맛일까? 우선 향부터 질감, 맛까지 꼼꼼하게 살펴본 내용들을 아래 적어보았으니 궁금하시다면 함 살려보면 좋겠다.
딸기우유 색깔의 유리병 속에는 막걸리로 만든 잼이 가득히 들어 있다. 유리병 뚜껑을 열자마자 향부터 우선 맡아본다. 막걸리에서 느껴지는 새콤한 향기가 코끝을 스쳐간다.
이 막걸리 잼이 노랑이 한 방울 섞인 아이보리 색상을 띠고 있어서 카야잼과 상당히 유사한 느낌이 들지만, 향은 완전히 다르다. 카야잼이 달콤한 향이라면, 막걸리 마말랭은 주로 새콤한 향을 내고 있다.
막걸리 잼의 질감은 플레인 요구르트보다는 좀 단단하고, 카야잼보다는 좀 더 무르다. 일반 딸기잼이나 포도잼보다는 한참 무른 편이다. 꾸덕하고 쫀득한 질감으로 먹기를 원한다면 냉장고에서 차갑게 보관해 두었다가 먹으면 될 것 같고, 그냥 무른 질감을 원한다면 상온에 잠시 꺼내 두었다 먹으면 될듯하다 상온에서는 금세 무른 질감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냉장고에서 꺼내는 것을 추천해 본다.
반으로 자른 블루베리 베이글에 막걸리 마말랭을 발라본다. 냉장고에서 꺼내서 상온에서 채 3분이 되지도 않아서 꾸덕한 질감에서 바로 무른 질감으로 변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잼보다는 수분기가 훨씬 더 많은 느낌이었지만 펴서 바르는 데 전혀 불편한 점은 없고, 바른 후에도 빵에서 흘러내리지는 않는다.
막걸리 잼인 막걸리 마말랭을 바른 빵을 한 입 먹어 본다. 디저트로 먹는 것이기에 술맛이 너무 많이 느껴지면 거부감이 들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는데, 막걸리로 만들어졌음에도 전혀 술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신기하게도, 막걸리의 맛 대신에 아주 달달한 유제품의 맛이 더 많이 느껴지는 편이다.
버터나 크림의 녹진함에다가 연유의 달콤함이 더해진 맛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 같다. 막걸리로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모르고서 먹는다면 유제품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맛이다. 음료 없이 단독으로 그냥 먹을 때는 조금 느끼한 편이지만, 따뜻한 블랙커피와 같이 먹으면 막걸리 마말랭의 달달함과 커피의 쌉싸름한 맛이 조화를 이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제주 막걸리로 만들어진 막걸리 잼인 막걸리 마말랭. 술을 잘 마시지는 못하더라도 독특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막걸리를 즐겨 보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해보는 잼이다. 막걸리 마말랭으로, 막걸리의 끝없는 매력에 빠져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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