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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보드카를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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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들에게 있어서 진정한 여행은 밤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숙소에서 그 나라만의 독특한 술을 마시면서 여행지를 경험하고 기억하는 것이다.

 

한 잔, 두 잔… 차곡차곡 술잔이 더해질수록 여행지에 대한 평가는 후해지는 경향이 있는지 않을까 한다. 비록 술잔이 비워지며 기억은 서서히 Blackout 될지라도, 그 공간의 분위기, 소음, 향기, 맛과 같은 것은 오래도록 기억될 테니깐 말이다.

 

베트남에서는 맥주가 전부가 아니다. 여기서는 베트남에 대한 기억을 좀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베트남 보드카 2가지를 소개해 본다.

 

1. 누룽지 맛이 나는 보드카 넵 모이 Nep Moi

 

출처 msism

 

이 보드카는 개인적으로 추억이 있다, 베트남 방문 시 어느 자리에 초대를 받아 갔는데, 보드카를 권해 한잔 마셨는데 누룽지 맛이 나서 '이건 뭐지'라고 했던 바로 그 술이다. 그때는 좀 이상한 맛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찔금 찔금 마셨는데, 한번 제대로 마셔보고 싶다.

 

쌀로 보드카를 빚는다면 과연 어떤 맛일까 궁금해지지 않나요. 쌀이 풍부한 나라인 베트남에서는 ‘찹쌀’을 주재료로 증류주를 만든다고 하는데, 이게 바로 베트남에서 쌀로 만든 보드카인 넵 모이(Nep moi)이다.

 

넵 모이 보드카를 만드는 재료의 99%는 바로 찹쌀이다. 일반적으로 밀, 옥수수, 감자로 만들어서 무색무취인 일반적인 보드카와 달리, 넵 모이는 고소한 누룽지향을 풍긴다. 마치 ‘누룽지맛 사탕’을 연상시킬 만큼의 달큼하면서 고소한 맛이 난다. 이 독특하고 구수한 향을 잊지 못해서 넵 모이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출처 msbing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사례를 본다면 전통주인 ‘안동소주’가 있다. 안동소주와 굳이 비교해본다면 넵 모이는 조금 더 뾰족한 누룽지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한다. 그만큼 넵 모이는 향기로 마시는 술인 것이다. 가장 베트남스러운 독특한 향기를 충분히 즐기기 위해서, 스트레이트나 온 더 락으로 마시는 방법을 추천해 본다.

 

 

2. 맑고 깨끗하다 느낌의 하노이 보드카 Vodka HàNội

 

출처 masism

 

넵 모이 보드카가 베트남의 쌀 문화를 상징하는 술이라고 하면, 하노이 보드카는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를 대표하는 술이다. 그 나라의 수도 이름을 걸고 나오는 보드카라면 한번 기대해 볼 만하지 않을까 한다.

 

하노이 보드카는 무려 115년이 넘는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베트남 최고의 주류회사 하리코(Halico)에서 만드는 술이라고 한다.

 

베트남의 전통적 주조 방식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기술을 접목시킨 술이다. 전통을 이어오며 긴 역사를 자랑하는 술인 만큼 품질 면에서는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하노이 보드카를 마시는 것만으로 베트남의 역사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출처 msbing

 

넵 모이와 같이 ‘쌀’을 재료로 만드는 보드카라는 점은 같지만, 하노이 보드카만이 갖고 있는 큰 차별점은 맑고 깨끗한 향기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보드카를 생각하며 마셔도 별다른 괴리감이 없다. 도수도 용량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30도, 40도 도수가 있어서 개인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보드카 하면  독주로 인식되어 그냥 마시기 힘들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다른 과일주스나 음료와 섞어서 칵테일 스타일로 마시는 방법도 있다. 베트남의 신선하고 다양한 과일주스를 섞어 마시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경험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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