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람들이 선택한 한국 라면 1위는 무엇일까요, 대게는 신라면처럼 국내외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가 1위일 것으로 생가할 수 있는데, 홍콩에서는 신라면도 아니고 불닭볶음면도 아니고 '보들보들 치즈라면'이라고 한다.
그런데, '보들보들 치즈라면'이라는 브랜드는 개인적으로 들어본 적이 없는 라면 종류이다. 그래서 어떻게 수많은 그리고 인기 있는 한국 라면 제품 중에서 어떻게 '보들보들 치즈라면'이 홍콩에서 한국 라면 중 1위인지 알아본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홍콩지사의 소식에 따르면 파스타를 제외한 홍콩의 면류 시장은 2020년에 13% 이상 성장하였다고 한다. 그 여파인지는 모르겠지만 2021년에는 전년 대비 성장률은 저조하였지만 1,926백만 홍콩 달러를 기록하면서 코로나 펜데믹 전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11.9% 정도 성장하였다.
홍콩 면류 시장에서 인스턴트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2% 이상이며 2026년까지 지속적으로 연평균 3.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인스턴트 라면 소비가 많은 홍콩이기에 세계 각국의 라면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서 외식이 줄어들면서 가정에서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인스턴트 라면의 인기가 더 높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홍콩에서는 두 가지 컵라면을 조합하여 조리하거나 컵라면 국물을 이용하여 볶음밥을 만드는 등 인스턴트 라면을 활용한 간단한 레시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홍콩에서는 매운맛보다는 고소한 맛의 라면을 더 선호한다.
홍콩 매체인 hk01 설문조사를 인용해보면, 홍콩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 라면은 ‘보들보들 치즈라면’이라고 한다. 이러한 결과는 매운맛보다는 고소한 맛을 더 선호하는 홍콩 사람들의 음식 맛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보들보들 치즈라면'의 뒤를 이어서 ‘신라면’, ‘진라면 순한 맛’, ‘감자면’, ‘진 짬뽕’ 등이 순위에 올라가 있다.
홍콩 면류 시장에서 한국 라면 중 1위라는 오뚜기 보들보들 치즈라면 모습
들어본 적이 없어서 찾아보니 국내에서는 단종되었고 수출용으로만 출시된다고 한다.
반면, 홍콩의 젊은 층에서 가장 핫한 라면은 ‘바지락 술찜면’이라고 하는데, 홍콩 사람들이 좋아하는 해물 베이스의 국물과 실제 바지락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 서 젊은 소비자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그리고 홍콩 소비자들이 느끼는 한국 라면의 매력은 “탱탱한 면발”이라고 답하고 있다. 실제로 유로모니터 조사에서는 홍콩 사람들이 매운 소고기, 돼지고기 육수보다는 맵지 않은 해산물과 닭고기 육수를 선호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만약 매운 한국 라면을 먹는 경우에는 소스량을 조절하거나, 계란, 채소, 치즈 등을 추가하여 매운맛을 중화시켜서 먹는 편이라고 한다.
홍콩으로 수출하는 한국 라면 현황
한국 라면의 전체 수출액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외식 수요가 감소했었던 2020년에도 전년 대비 30% 성장하였고, 2021년에는 약 7.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한다.
홍콩의 인스턴트 라면시장은 약 2,700억 원 규모의 시장이며,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 수입된 다양한 라면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수입시장 점유율을 보면 중국이 45%, 일본이 23%, 한국이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라면의 홍콩 수출 실적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2020년에는 약 45%, 21년에는 약 35% 성장하였다. 앞으로 코로나가 안정화 추세로 되면 수출 규모가 다소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홍콩의 면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 향후 보다 더 적극적인 진출 모색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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