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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아이스크림이 통째로 들어간 일본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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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것은 직원의 실수가 아닐까라고 착각할 정도인데,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일본에서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통째로 들어간 라멘이 화제였었다고 하는데, 그 소식을 전해 봅니다. 좀 지난 소식이지만 다소 신박하다고 생각되어 포스팅합니다.

 

일본 오카사에 위치한 한 라멘 가게에서는 라멘 토핑으로 차슈나 파가 아닌 소프트 아이스크림 한 개를 통째로 넣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오사카·혼마치의 라멘점인 ‘중화 소바 프랑겐’에서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통째로 올려진 메뉴로 ‘아마 카라 미소 라멘(굳이 번역하자면 달고 매운 된장 맛 라면 정도)’으로 단박에 손님들 줄 세우기를 연출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출처 foodnews

 

다소 파격적인 비주얼의 아마 카라 미소 라멘 모습

 

아이스크림이 올려진 라멘은 과거에도 종종 여러 일본 라멘집에서 선보인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난 몇 년간 젊은 층을 중심으로 INSTAGRAM, TIKTOK 등 SNS 플랫폼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빠르게 퍼져 다시 유명세를 탔었다고 한다.

 

중화 소바 프랑겐에서는 3개월마다 기간 한정으로 메뉴를 기획해서 판매한다고 한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매콤 달콤한 아마 카라 미소 라멘 시리즈를 준비하였고, 이 라멘의 달콤한 맛을 담당한 음식으로 파격적인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택하였다고 한다. 아마 카라 미소 라멘 바로 직전에는 솜사탕을 얹은 라멘을 선보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나 솜사탕 모두 선호하지 않지만 수요가 있는 모양이다. 먹는 것을 즐기기보다는 사진에 더 초점이 맞춰진 음식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아마 카라 미소 라멘이라는 메뉴를 개발하기 위하여 편의점에서 10종류 이상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구입해 라멘에 올려보며 테스팅 과정을 거쳤다고 하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아이스크림이 라멘에 녹으면서 국물이 지나치게 달아지거나 느끼해지는 문제는 있었다고 한다.

 

테스팅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최소화하며 최종적으로 선택된 아이스크림은 바닐라와 초콜릿 두 가지 맛이 섞인 더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라고 한다. 라멘에 아이스크림을 넣는다고 하면 인스타 바에를 노린 SNS용 음식이라고 보일 수 있으나 맛을 조화롭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여기서 인스타 바에(インスタ映え)라는 말이 생소할 텐데 오타가 아니고, 이는 일본에서 INSTAGRAM과 같은 SNS에 올릴 사진이 예쁘게 나오게 한다는 의미의 신조어라고 한다.  

 

출처 foodnews

솔직히 식욕이 당기는 비주얼은 아닌 것 같다.

 

매우 고추 스푸와 된장이 들어가서 강한 매운맛이 나는 국물을 아이스크림이 녹으면서 적당한 맵기로 부드럽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주문했던 손님들도 라멘과 위화감 없이 어울리는 맛에 매료되었다는 긍정적인 후기도 많았다고 전한다.

 

메뉴를 첫 출시하였던 1월 초에는 하루 주문량이 30세트 정도에 그쳤었으나 손님들이 인스타그램에 찍어 올린 사진과 후기가 자연스레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내면서 지금은 하루 130세트 정도로 주문이 들어오는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아마 카라 미소 라멘 메뉴 가격은 850엔(한화 약 8,600원)이며, 3월 말 말까지만 판매할 것이라고 했으니, 4월인 지금은 일본에 가도 못 찾을 것 같다. 그냥 이런 라멘도 있었구나 하면 될 듯싶다. 그렇지만 일본에서 성과가 잇었기에 한국에서 누군가가 실험적으로 내놓을지도 모르겠다. 

 

출처 foodnews

사진을 잘 찍어서 그런지 태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 라멘이 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한편 이 아이스크림 라멘은 태국에까지 전해지며 버거킹과 탑스슈머마켓이 ‘중화 소바 프랑겐’의 메뉴를 따라서 출시하였다고 한다. 많은 라멘, 아이스크림 관련 업체들은 자사 제품을 활용한 아이스크림 메뉴 레시피 등을 게시하면서 트렌드에 합류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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