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디야 매장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내는 이디야 매장을 방문한 후기이다. 이곳은 바로 이디야 랩(이디야 커피랩의 준말)이다.
이디야 랩은 논현동 고개에 위치하고 있는데, 가장 가까운 역은 9호선 언주 역과 7호선 학동 역이다. 이디야 랩에 가까이 다다르면 건물 하나가 확연히 눈에 뜨인다. 지금까지 보던 파란색의 이디야 간판이 아닌데도, 멀리 서봐도 이디야 랩에 도착했음을 알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넓은 공간과 마주한다. 브라운 톤 인테리어에 살짝 어두운 조명의 분위기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데, 럭셔리하면서도 클래식한 스타일이다.
입구 왼쪽에는 테이스팅 바가 마련되어 있다. 원래는 세계의 다양한 원두를 직접 테이스팅 할 수 있으나, 코로나 여파로 현재는 캡슐 커피만 시음이 가능하다.
맞은편 쪽 유리창 안에 로스팅 기계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바로 커피 연구소(랩)라고 불리는 곳으로 전국 이디야 매장으로 공급하는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는 공간이다. 국내 최대급 대형 로스터와 스마트 로스터까지 다채로운 첨단 설비를 통해서 우수한 품질의 맛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MD 및 원두, RTD 등 눈에 익숙한 것들도 전시되어 있는데, 이디야 랩 곳곳에 빈티지스러운 굿즈나 로스팅 기계도 만날 수 있다. 이런 클래식한 분위기가 더해져서 이디야 랩이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느껴진다.
기존의 이디야와는 다른 점은 바로 직접 선보이는 빵, 디저트, 샐러드 등인데, 빵은 매장에서 매일같이 직접 생산하며, 아침 7시 30분부터 시간 별로 나오는 빵이 정해져 있다.
1층 메인 바의 모습
2층에 배치된 좌석 모습
이디야 랩 실내는 넓게 배치된 테이블과 의자, 중앙의 화려한 샹들리에는 개방감과 동시에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디야 랩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원두는 과테말라 라벨라 싱글 오리진(마일드), 페르소나 블렌드(미디엄), 블랙 라벨 블렌드(다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쿨 크렘 브륄레 라테는 음료 위에 설탕을 올리고 토치로 설탕을 녹여 단단한 형태로 만든 바리스타의 시그니처 메뉴이다. 숟가락으로 톡 쳐서 깨트려 먹으면 커스터드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나며, 빠삭빠삭 씹히는 식감이 꽤 매력적이다.
음료는 대체적으로 이디야에서 출시했던 콜드 브루 크림 넛과 크림 샷 라테와 비슷한 맛이다. 매우 단 음료로 한 모금만 마셔도 급속도로 당이 충전되는 느낌을 준다.
흑임자 시폰 케이크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시폰 케이크보다 빵이 상당히 퍽퍽했다. 빵 사이에는 흑임자 크림이, 위로는 생크림과 쿠키 분태가 올려져 있지만 크림의 부드러움이 빵의 퍽퍽함을 상쇄시키지는 못해서 크림 맛에 비해 상당히 아쉬운 메뉴이다.
로스트 치킨 샐러드는 메추리알, 파프리카, 브로콜리, 양상추, 콘, 방울토마토 등 각양각색의 신선한 채소들이 한데 모여있는데, 한 끼 식사로 손색없을 정도로 가성비가 괜찮은 제품이다. 소스는 발사믹, 랜치, 시저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색다른 이디야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이디야 랩을 추천해 본다. 커피와 더불어 다양한 디저트류를 즐기기에 괜찮은 장소인 것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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