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이색적인 조합으로 히트 상품화시킨 모디슈머 제품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기로 한다.
자신만이 생각해낸 방법으로 새로운 레시피를 창조하여 제품을 소비하는 모디슈머(Modify+Consumer)가 늘어나고 있다는데. 이들 모디슈머의 레시피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한다.
SNS와 유튜브 등의 매체를 이용하여 소비자들이 자신들이 경험해보거나 실험해본 정보와 노하우를 빠르게 공유해가면서 모디슈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다시 한번 모디슈머 뜻을 알아본다 영어로 수정하다 라는 modify와 소비자라는 뜻의 consumer의 합성어이다. 이는 제조업체에서 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료를 혼합하여 새롭게 제품의 활용법을 만들어내는 소비자를 말한다.
각종 예능프로그램과 영화 등에 등장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말하자면 모디슈머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영화 기생충(Parasite)을 통해서 이미 국내, 외에 널리 알려져 있는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혼합 제품인 짜파구리 제품.
업계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모디슈머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이용하여 상호 간의 정보 교환이 활발해지면서 약 2~3년 전부터 이미 주목받아온 현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모디슈머가 예전처럼 일과성으로 지나가는 한때 ‘특이한’ 현상이 아니라 이제는 일반화된 소비 습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뭔가 섞어야 뜬다! 모디슈머들의 레시피 활용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제 맥주를 만드는 스타트업 업체인 더쎄를라잇 브루잉은 GS25와 함께 맥주에 사이다를 섞어 만든 칵테일인 ‘맥사’를 제품화한 ‘맥싸’를 출시하였다.
맥사는 맥주와 사이다의 혼합비율을 2대 1로 섞는 레시피로, 골프 라운딩 후 갈증을 해소하는 음료로써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은 제품이 되고 있다고 한다.
맥주와 사이다를 혼합한 제품인 맥싸.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은 개인 취향에 따라 사이다의 비율이 다를 수 있는데 뭔가 조절하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 본다.
이런 배경에서 착안하여 탄생된 ‘맥싸’는 라거 맥주에 라임과 레몬 천연향료를 최적의 황금비율인 2대 1로 혼합하여 사이다의 개운하고 상쾌한 풍미와 시원하고 깔끔한 아로마 맥주의 매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더쎄를라잇 브루잉은 ‘맥싸’ 제품의 최적의 맛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맥주와 사이다 두 음료의 풍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맛을 직접 개발하고, 최적의 배합 비율로 블렌딩 했다고 한다. 기존 맥주보다 낮은 알코올 도수인 3.2% 정도로, 저도주를 즐기는 MZ세대에게도 제격인 제품이라고 한다.
더쎄를라잇 브루잉 마케팅 담당자는 “맥주와 사이다를 섞어 마시는 맥사 레시피에 착안하여, 소비자들이 이러한 블렌딩을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맥싸를 선보이게 되었고, 더쎄를라잇 브루잉은 맥싸 외에는 다양한 맥주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색다른 맛을 선보이며 소비자들과 활발히 소통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맥싸와 비슷한 콘셉트의 음료인 것 같은데, 아직 마셔보지 못해서 뭐라고 말할 순 없지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체품인 듯하다.
막걸리는 제조 판매하는 서울장수는 GS리테일과 함께 지난해 11월 ‘막사’를 출시하였다. 막사는 맥싸처럼 막걸리와 사이다를 2대 1 비율로 조합해 먹는 일명 ‘막걸리 사이다’에서 착안하여 만든 제품이다. 막걸리 사이다 블렌딩은 2030 세대의 모디슈머 사이에서 진한 단맛과 깊은 탄산 감을 느낄 수 있어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레시피이다.
이에 서울장수와 GS리테일은 국민 막걸리라 할 수 있는 ‘서울장수’의 막걸리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막사의 맛을 구현해냈다고 한다. 알코올 도수 5% 정도의 저도주인 막사는 기존 막걸리보다 달달함을 더하고 있어서 술이 약한 사람도 큰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한다.
농심에서는 소비자들이 만들어낸 모디슈머 레시피를 구현한 카 구리(카레+너구리)를 용기면에 이어서 봉지라면으로도 출시한다고 한다. 카 구리는 너구리에다가 카레를 넣어 먹는 레시피로, 특히, PC방의 인기 메뉴로 사랑받고 있는 레시피라고 한다.
이번에 농심은 소비자들이 카 구리를 더욱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너구리에 카레를 넣은 ‘카 구리 큰 사발면’을 지난해 10월 출시한 바 있는데, ‘카 구리 큰 사발면’이라는 제품은 소비자들이 만들어낸 모디슈머 레시피를 실제로 제품으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서 봉지라면으로도 선보이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새로이 출시한 ‘농심 카 구리’는 매콤하고 감칠맛 나는 카레 국물과 오동통한 면발 등 카 구리의 매력은 그대로 살리면서 일반 가정에서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오뚜기에서는 최근 케첩과 마요네즈를 최적의 비율로 조합한 ‘케요네즈’를 출시했다고 한다. 소비자들이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하여 뭔가 소스를 만들 때 가장 많이 조합시키는 소스로 ‘케챺’을 꼽았다는 점에 착안하여 두 소스를 섞은 ‘케요네즈’를 개발했다고 한다.
‘케요네즈’의 맛은 새콤달콤한 토마토케첩에다가 고소한 마요네즈를 혼합하였고, 깔끔한 뒷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매콤한 할라피뇨를 더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소비자들의 제품 증량 요청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만든 제품도 있다고 한다.
팔도에서는 제품의 중량을 20% 이상 늘린 ‘팔도비빔면 컵 1.2’를 지난 1월에 한정 출시한 바 있다. 비빔면 1개는 좀 아쉽고 2개는 더소 많다는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된 제품이다.
면 중량을 기존 85 그램에서 102 그램으로 하면서 17 그램을 늘렸고, 늘어난 양에 맞게 액상수프도 6 그램 더 담았다고 한다. 중량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별도의 가격 인상 없이 100만 개 한정으로 생산하여 판매한다고 한다.
삼양은 지난달 신제품으로 ‘비빔밀면’을 출시했다고 한다. 이 비빔밀면도 비빔면 양이 적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기존 제품인 열무비빔면(130 그램)과 비교하여 21% 증량했다고 한다. ‘비빔밀면’은 증량과 더불어 액상수프 등도 증량하여서 맛을 한층 풍성하게 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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