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인기 있다는 빵집들이 총집결한 ‘빵 축제’가 지난 3월 15일부터 27일까지 13일간 열렸다고 한다. 특히 일본인들은 빵을 좋아하는데, 아마 빵을 좋아하는 빵순이, 빵돌이에게는 신나는 행사였을 것 같다. 이번 축제는 동경 신주쿠에 위치한 복합몰 뉴우먼에서 개최되었다는데, 전국에서 모인 빵집 중에서도 참가만으로도 일본 빵순이, 빵돌이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빵집 4곳을 소개해 본다.
일본 최초의 스팀 생식 빵 전문점인 ‘스팀 브래드(STEAM BREAD)’
스팀 브레드(STEAM BREAD)라는 빵집은 2021년 2월 도쿄 시부야에 오픈한 일본 최초의 스팀 생식 빵 전문점이라고 한다. 브랜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팀 생식 빵은 오븐이 아닌 찜기를 사용하여 증기로 만들어지는 빵이다. 반죽을 저온에서 장시간 발효시켜 수분 함유량을 늘리는 방식이 스팀 생식 빵의 특징이라고 한다. 왠지 빵의 촉촉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우유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담은 ‘도쿄 밀크 식빵’
빵 축제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도쿄 밀크 식빵(東京みるく食パン)’은 카네코 밀크라는 유제품 기업에서 자사의 우유를 활용한 식빵을 만들어내면서 2020년 1월 탄생한 빵집 브랜드이다. 물 대신에 100% 우유만을 사용하여 식빵을 만드는 것이 밀크 식빵의 특징이라고 한다.
하루에 400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6개월 걸쳐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법으로 푹신푹신한 빵의 식감과 짙은 우유맛이 난다. 유화재, 향료, 보존료 등을 첨가하지 않아서 어린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빵이라고 한다.
언제나 갓 구운 빵으로 맞이하는 ‘부란 제리 보누르’ 빵집
위 상표 boulangerie Bonheur에서 boulangeried은 빵집이라는 뜻이고 Bonheur는 행복이라는 뜻으로 행복한 빵집이라는 의미이다.
손님에게는 언제나 갓 구운 빵만을 제공한다는 기업 철학의 ‘부란 제리 보누르’라는 빵집도 이번 빵 축제에 참가하였다. 이곳에서는 반드시 30분에 1번은 매장 안에서 빵을 굽고 있어서 항상 빵 굽는 냄새가 진동하며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고 한다.
'부란 제리 보누르’의 명물은 카레빵으로 겉바속촉의 식감이 제대로 살아있다. 빵 속에는 소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는데, 여기에 과일의 단맛과 감칠맛이 더해져서 맵지 않은 카레빵을 제공하고 있다. 뭐 사진의 비주얼로 봐서는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합계 업력 300년 이상되는 노포가 뭉쳐서 만들어낸 빵집 ‘메이쥬 안’
100년 이상 역사의 제과점 ‘메이 지당’, 디저트 전문점 ‘이시나베 상점’, 일본식 제과점 ‘왕자 제련소’ 3곳의 노포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서 2021년 5월 새로운 브랜드로 ‘메이쥬 빵’을 선보였다고 한다. 메이쥬 빵은 '화과자와 같은 역사와 섬세함'을 콘셉트로 노포 특유의 기술을 발휘하여 만들어진 빵이라고 한다.
홋카이도산 밀, 고지방 우유, 버터만을 사용하여 빵을 만드는데, 여기에 이시나베 상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2년간 발효시킨 밀 전분이 들어가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만들어냈다고 한다. 또한, 왕자 제련소의 팥소를 반죽에 넣어서 팥의 단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고 한다.
나중에 일본을 방문하게 되면 위 4곳 중 한 곳은 꼭 한번 들러봐야겠다. 개인적으로 제일 당기는 빵은 '부란 제리 보누르’의 카레빵인데, 여러분은 어떤 빵을 선호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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