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일본에서는 간식으로 군고구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처럼 거리 노점상이 군고구마를 판매하기는 했었으나 코로나 이후로는 찾아보기가 힘들어지게 되었는데, 편의점에서 군고구마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고, 수요도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군고구마 전용 판매기까지 등장했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일본 편의점에서의 겨울 주력 간식 상품으로는 어묵이 인기가 많았었지만 새로운 겨울 간식 상품으로 군고구마가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편의점 체인점인 로손(Lawson)은 일본 내 전 점포의 약 20%에 해당하는 3,000개 점포에서 군고구마 판매를 시작하였고 출시한 지 약 2개월 만에 100만 개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로손에서 판매하는 호박고구마(安納芋)를 이용한 군고구마의 경우에, 구입 고객 중 40세 미만인 약 21%를 점유하고 있으며, 구입층의 남녀 비율은 여성이 65%, 남성 35%로 조사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19년부터 군고구마를 시험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 또 다른 편의점 체인점인 패밀리마트에서는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호평이 이어지자 판매 점포를 전년 대비 2.5배인 2,600개 점포로 증가하는 등 확대 추세에 있다고 한다.
패밀리마트에서 판매 중인 군고구마의 종류는 촉촉한 식감과 단맛이 특징인 일본산 베니 하루카와 실크 스위트 품종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고구마 수확 후 약 1개월 동안 창고에서 보관하여 단맛을 최대로 끌어올렸다고 한다. 매장 안에 설치한 군고구마 전용 오븐에는 돌을 깔아놓아서 천천히 고구마를 구워낸다고 한다.
이렇듯 군고구마 붐이 일어나자, 전용 자동판매기도 등장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현재 15개 지역에 약 50대의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따뜻한 군고구마와 차가운 군고구마 2종류를 캔에 넣어서 판매하고 있다는데, 가격은 110 그램 400엔(약 4,145원), 190 그램 500엔(약 5,182원)으로 슈퍼마켓 판매 가격과 비교하면 약 2배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판매는 호조세라고 한다.
군고구마 전용 자동판매기 사업을 운영 중에 있는 노우 후쿠 산업은 계약재배농가를 통해서 ’ 큐어링(흙이 묻어있는 고구마를 40일 이상 냉장 보관하여서 당도를 끌어올리는 방법)‘된 당도 높은 상품을 공급받아서 군고구마를 만들고 있다.
전용 자판기 사용법은, 우선 원하는 군고구마 종류를 선택한 후 다음 버튼을 누르면 기다란 원형통이 나온다. 뚜껑을 열면 진공 포장된 군고구마 두 개가 종이로 감싸져 있다. 이렇듯 간편하게 군고구마를 먹을 수 있어서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고 한다.
편의점 로손 홍보담당자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잡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겨울철 대표 간식거리인 군고구마의 수요도 늘어난 것 같은데, 호박고구마로 만든 군고구마는 20~30대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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