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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그 순간, 그 곳에는 언제나 커피가 있었다
무언가를 열심히 할 때, 또는 일을 마친후 여유를 즐길 때 마시는 음료가 커피이다. 우리는 삶속에서 커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전 세계인이 마시는 커피 7잔 중 1잔은 같은 커피이란 걸 알고계시는지? 그 거피는 바로 ‘네스카페’이다.
80여 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 곳곳에서는 네스카페가 함께하였다. 심지어 에베레스트산 정상부터 인간이 달 표면에 처음 발을 내딛었을 때도 그 곳에는 네스카페가 있었다. 왜냐고 묻는다면, 우주에서도 커피는 마셔야 되니까가 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인스턴트커피의 대명사인 ‘네스카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네스카페가 담긴 커피잔에는 인류의 역사와 커피를 바라보는 브랜드의 철학이 담겨 있다.
커피는 언제나 그리고 항상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을까? 시간을 되돌려서 1929년으로 가보자. 이 때는 대공황이라고 하는 글로벌 경제가 완전히 무너졌던 시기였다. 월스트리트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커피의 가격도 함께 무너졌었다. 세계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은 하필이면 이때 역대급의 커피 풍년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커피를 찾지 않아서 창고에 엄청난양의 커피가 쌓이게 되었다. 창고에 얼마나 많았냐 하면 증기기관차에 석탄 대신 커피콩을 태우면서 운행 할 정도였다고 한다. 약간 향기 나는 로스팅 기차 아니었을까 한다.
그 당시 위기에 빠진 커피농장을 살려낼 구원투수가 필요했었다. 브라질 정부는 한 회사에 새로운 형태의 커피를 요청하는데, 각설탕처럼 ‘물에 녹는 커피’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다. 브라질 정부의 제안을 받은 회사가 바로 ‘네슬레’ 이다.
네슬레는 막스 모건탈러(Max Morgenthaler)를 중심으로 물에 녹는 커피 연구에 돌입하엿다. 막스 모건탈러(Max Morgenthaler)는 오랜 연구 끝에 드디어 커피의 향미를 제대로 담은 인스턴트커피를 개발해냈다.
이렇게 개발된 것이 1938년 제품으로 출시된다. ‘네슬레’와 ‘카페’가 만나는 순간이었다. 바로 ‘네스카페’의 시초인 셈이다.
당시 대중들에게 ‘네스카페’는 커피에 대한 새로고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1938년 스위스에서 출시된 ‘네스카페’는 미국과 영국으로, 그리고 유럽의 여러 국가들에게 판매되기 시작하였다.
그때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지는데, 바로 ‘제2차 세계대전’이다. 전쟁같이 살벌하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커피는 꼭 필요한 음료이다. 이때 재빠르게 커피를 만들 수 있는 ‘네스카페’ 제품은 미군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렇게 전장을 종횡무진누비면서 인스턴트커피의 간편함이 소개되고 말았다.
긴장되고 급박한 상황은 전장뿐만이 아니었다. 1953년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한 번도 정복되지 않았던 곳. ‘에베레스트’를 등반하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등반한 에드먼드 힐러리 경(Sir Edmund Persival Hillary), 텐징 노르게이(Tenzing Norgay)가 등반을 하던 사진에 바로 ‘네스카페’가 찍힌 것이다. 그렇다면 네스카페도 에베레스트 원정을 함께 한 것이다.
에베레스트 등반 중에도 마실 수 있는 커피. 이것보다 더 극한 도전이 있었을까 싶은데, 또 있었다. 1969년 네스카페는 아폴로 11호에 동승한다. 아폴로 11호는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하는 데 성공하는데, 동시에 네스카페도 달에 착륙한 첫 번째 커피로 기록되었다. 지구상 가장 높은 산에서도, 우주의 달 표면에도 커피를 원한다면, 네스카페가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네스카페의 성공 스토리에는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간편하게 타마실 수 있는 커피’라는 확실한 컨셉이 있었다. 커피만큼이나 빠른 성공에는 재치 있는 마케팅도 함께하였다고 한다.
네스카페의 첫 광고 영상은 원두를 갈고, 드립을 해야 하는 기구들을 추월하고 뚝딱 커피를 만들어내는 네스카페의 모습이 보인다. 이것을 비유하자면 베개만큼 두꺼운 역사책은 한 짤로 요약한 리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캔 안에만 담겨있던 인스턴트커피의 고급화를 만들어낸 것도 네스카페였다. 1960년대 초 네스카페의 인스턴트커피는 유리병에 담기게 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유리병속 커피 모습은 이때 만들어진 것이다. 커피가 담겨진 포장만 바뀌었을 뿐인데 고급스러운 느낌이 솔솔난다.
제품 역시 꾸준한 발전을 해왓다. 1966년에는 인스턴트 제조방법을 크게 바뀌어졌다. 기존의 가루 형태의 커피에서 알맹이로 된 ‘동결건조커피’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제품의 이름은 ‘테이스터스 초이스(Taster’s Choice)’다. 한때 한국에서도 고급스러운 커피의 맛과 향, 그리고 브랜드 이름에 매료됐었던 사람들이 많았었다.
네스카페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커피 브랜드가 되었다. 하지만 2010년에 또 다른 결심을 단행한다. 커피 가격이 폭락했음에도 중간상인들이 취하는 이득은 커져가며 커피 농가들이 무너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고급 커피가 재배하는 농가들도 커피재배를 포기하기 시작하였다. 이때 네스카페는 다시 한번 커피 농가로 향하며 향후 10년의 계획을 발표한다. 이게 바로 ‘네스카페 플랜’이다.
네스카페 플랜은 ‘함께하는 성장(Grown Respectfully)’을 위해서 매년 10만 명 이상의 커피 농부들의 소득과 재배환경 개선, 기술 등을 지원하고 그들이 만든 우수한 품질의 친환경 커피 원두를 제공받는다.
뭐~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커피 농가와 네스카페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플랜이다. 농민들은 생산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커피를 재배할 수 있었고, 네스카페는 최고 품질의 원두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윈윈 전략인 것이다.
이와같은 네스카페 플랜은 단기간의 이벤트가 아닌 10년 동안이나 지속되었다. 지난 10년간 90만 명 이상의 커피 농부들은 네스카페와 협업을 통해서 교육을 받았고, 약 2억 3,400만 그루의 커피묘목을 농가에 보급하였다. 강산이 바뀌는 세월 동안 커피 농가의 모습도 윤택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네스카페는 오랫동안 커피 농가와 상생 협력을 통해서 윤리적인 커피로 모든이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네스카페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네스카페가 커피를 바라보는 시점이 단순 음료나 제품 이상으로 크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커피를 마시는 순간을 위해서, 오랜 시간 커피를 재배하고 노력하는 농가와 환경을 잊지 않는 것이 네스카페만의 멋짐이라고 할 수 있다. 네스카페는 이제 ‘컵 오브 리스펙트(Cup of Respect)’라는 캠페인으로 농가는 물론이고 환경보전까지 고려하는 브랜드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최초에 커피 농가를 살리기 위해 시작한 이 브랜드는 이제는 지구 환경을 살리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탄소배출을 줄이고, 커피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물을 줄인다.
커피나무를 키우는 토지 환경을 위하여 농장 주변에 야생화와 나무를 심기 시작한다. 커피가 담겨지는 패키지 역시 2025년까지 100% 재활용할 수 있도록 바꿀 예정이라 한다.
한 잔의 커피 안에 담긴 가치가 늘어날수록 커피의 향은 더욱 풍성해진다. 커피 농가부터 환경까지 네스카페가 지켜내고 담아낼 모습들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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