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는 마치 한국에 여행 온 것처럼 한국문화를 그대로 체험해보는 도한(渡韓) 놀이 열풍이 뜨겁다는 소식이다. 한국풍의 고깃집이나 포장마차 인테리어, 메뉴 등에서 한국식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식당들이 번화가를 중심으로 속속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요코초 입구 모습
지난해인 12월 20일경 일본 내 한류문화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동경 신오쿠보에 마치 한국 식문화를 총집결시킨 것 같은 거리 ‘한국 요코초(韓国横丁)’가 탄생했다고 한다. 우선 이 거리의 1층에는 족발, 치킨, 삼겹살, 한국식 횟집 등 다양한 한식 점포들이 늘어서 있다.
2층까지 합치면 총 210평대의 면적에 총 450여 석의 대규모 시설로써 코리아타운의 중심가와도 가까운 거리이고, 하가 시신 주쿠 역 또한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서 멀리서 찾아오기에도 편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한글과 함께 적혀있는 간판, 메뉴 사진으로 일본 내 MZ세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데, ‘한국 요코초(韓国横丁)’ 안으로 들어서면 더욱더 한국스런 분위기로 마치 한국 어느 먹자골목에 온 것 같이 양옆으로 다양한 구성의 한식당들이 시야에 들어온다고 한다.
현재 ‘한국 요코초(韓国横丁)’내에서 운영 중인 식당들을 보면 ▲마포 족발, ▲춘향전, ▲치킨집, ▲포포 샴페인 마니아, ▲한강의 기적, ▲홍대 포차, ▲여수 밤바다, ▲제일식당, ▲신사동 호랑이 곱창, ▲상해 포차 등 총 10곳이 현재 오픈 중에 있으며, 대다수 매장이 일본 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업태 매장들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춘향전’은 부침개, 김밥, 떡볶이 등을 판매하는 주점으로 이몽룡과 춘향이가 그려진 벽화가 찾는 이들의 시선을 끄는 매력포인트라고~ 육전, 호박전, 버섯전 등으로 구성한 ‘지짐이 모둠’이 춘향전의 인기 메뉴로 여러 가지 한국식 전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꽤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기다란 모양의 김말이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매장 이름에서부터 한국의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한강의 기적’은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 재 유행되고 있는 냉동삼겹살 전문 가게이다. 둥근 쟁반에 나오는 각종 밑반찬들과 은박지를 깔고 굽는 얇은 냉동 삼겹살 굽는 냄새가 찾는 이의 식욕을 자극한다. 고기를 두껍게 썰어서 구워 먹는 솥뚜껑 삼겹살도 주문 가능하다고 한다.
이외에도 한국인들에게서 밥도둑으로 불리는 간장게장, 양념게장 전문점인 ‘여수 밤바다’, 매콤하면서 불맛이 나게 구워낸 곱창구이와 LA갈비를 판매하는 ‘신사동 호랑이 곱창’ 등 한국을 대표하는 외식 메뉴들이 골고루 갖춰져 있다. 평균 객단가는 점심 700~800엔, 저녁 2300~2500엔 선이라고 한다.
계산은 매장마다 개별적으로 하지만 어느 한 매장에서 음식을 구입해서 다른 매장으로 반입하는 것은 자유롭게 가능하다고 한다. 2022년 1월에는 2층에 노래방 시설을 갖춘 공간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홍대 포차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JDREX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오쿠보에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맛을 보여주는 복합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한국 요코초’는 다양한 한식당들이 모여 있어서 일본 소비자들이 한 곳에서 한식 문화를 체험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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