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퀵배송 경쟁 중이라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초고속 퀵배송 서비스 성장 중이라고 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하고, 외식 배달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배송 시간을 줄이려는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농식품 수출정보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와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퀵배송’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 퀵배송 업체 고릴라 라이더 모습
라이더 등 뒤에 써져있는 10 MINUTES라는 문구가 재미있다.
10분 내로 배송한다는 것 같은데, 진짜 초특급 배송속도인 듯하다.
프랑스의 소비 전문 매거진인 LSA는 최근 초고속(15분 이내) 식료품 배송 서비스인 ‘퀵 커머스(Quick Commerce)’의 성장 규모와 가능성을 측정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는데. 프랑스 내 35만 명의 은행 거래 내역을 기반으로 하여 관찰된 이번 조사 결과는 프랑스 식료품 전자상거래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강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2019년 60억 유로 규모에서 2021년 90억 유로(약 12조 원)로 만 2년 만에 50% 성장을 기록하였는데, 특히 2020년은 팬데믹에 따른 봉쇄령, 야간 통행금지 조치 등으로 직전년인 2019년과 대비하여 40%대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예술의 도시 파리답게 퀵배송 업체의 유니폼이 색 조합이 눈에 뜨인다.
고릴라(Gorillas), 게 티르(Getir), 프리슈 티(Frichti) 등의 초고속 식료품 배송업체들은 전년 대비하여 무려 86%대로 성장하면서 총 1억 2,200만 유로(약 1,647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였지만, 아직 프랑스 가정으로의 보급률은 겨우 1.5% 정도의 수준이라고 한다. 이러한 수치를 금액과 빈도수로 환산해 보면, 프랑스 내 초고속 식료품 구매 고객들은 평균적으로 1회 주문당 20유로대로 지출하며 1년에 8번 정도 이용하는 꼴이라고 한다.
1년에 8번 정도라는 수치를 보면 시장 잠재력은 상당히 큰 것으로 짐작된다. 한 달에 1회 정도만 되어도 50% 성장하는 것이니 도전해 볼 만한 영역인 것 같다.
초고속 식료품 배송업체들의 향후 추가적인 성장하기 위한 주요한 요인 중 하나는 수도인 파리 외곽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일 수 있다. 해당 서비스의 파리에서의 보급률은 11.5%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 수치는 프랑스 내 기타 지역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한다.
현재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초고속 배송 스타트업 기업들은 몇 년 이내에 하이퍼마켓의 홈 배송 서비스(21년 4억 유로, 전년대비 13% 성장)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고 한다.
이렇게 큰 시장이라면 국내 퀵배송 업체들이 도전해 볼 만하지 않은지? 여러 가지 난제가 있겠지만, 일본과 베트남에도 진출하고 있으니 유럽으로의 도전도 전혀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 듯한데~ 유럽에서는 팁을 포함해서 비싼 외식비 때문에 주로 집에서 만들어먹는 경향이 높은데, 반면에 식당으로의 접근 편리성이 떨어져 배송 스타트업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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