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with

레바논 와인 알고 계시나요

반응형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산지에서 탄생한 레바논 와인 '샤또 무사르'를 소개해 봅니다.

 

이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프랑스에서 레바논 와인이 상당히 고급 와인으로 취급되며 비싸게 팔리고 있다는 얘기였다. 흔히 레바논 하면 중동에 위치하고 있고 이슬람을 먼저 떠 올릴 수 있는데, 레바논은 다른 중동국가들에 비해 개방적인 나라이고 무슬림과 크리스천 비율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레바논 내전 이전에는 중동의 파리로 불리는 베이루트 매우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지금은 오랜 기간 동안의 내전으로 많이 피폐해져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런 레바논에서 고급 와인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은가. 한번 레바논 와인이 어떤 와인인지 알아보기로 한다. 

  

샤또 무사르의 숙성기간은 7년이라고 하는데, 16년 동안 이어져왔던 레바논 내전 기간에도 계속 생산되고 있어 '전쟁 속의 와인'이라는 별칭도 있다네요.

 
 
출처 msbing

   레바논에서 탄생한 전설의 와인 샤또 무사르

 
 

출처 msbing

 
 

가장 오래된 와인의 역사를 가진 곳은 중동 지역이다. 중동 지역의 와인 역사는 고대 페니키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 당시 페니키아 인들은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지역에 와인과 포도 묘목을 전파하였다고 전해지고 있고, 그때 유럽이 들여온 와인이 바로 레바논 와인이라고 한다.

 

페니키아는 기원전 1000년경 현재의 레바논을 비롯한 지중해 동안의 항구 도시들을 중심으로 번영을 누리면서 고대 와인 무역 항로의 거점 역할을 했었다. 당시 페니키아 산 와인은 가까운 그리스는 물론이고 멀리로는 이집트까지 수출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기원전 8세기에 쓰인 구약성서의 호세아서에도‘레바논 와인의 향기처럼’이라는 구절도 등장한다고 하니 오랜 역사는 인증된 셈이다.

 

레바논 와인은 지중해 연안국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명품 와인이었으나 이슬람 국가였던 투르크의 칼리프 왕 시대를 거쳐오면서 레바논 와인 산업은 무거운 세금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그 뒤로 예수회 수도사들이 1857년경 와인 생산을 다시 시작하여 1930년 즈음에 현대 레바논 와인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샤또 무사르’가 탄생되었다고 한다. 샤또 무사르라는 말은 아랍어로 ‘경관이 뛰어난 곳’을 의미한다고 한다.

 

샤또 무사르는 1930년 은행가이자 사업가였던 캐스톤 호자르가라(Gaston Hochar)가 19세기에 지어진 고성을 사들여서 설립한 와이너리이다. 샤또 무사르의 포도밭 면적은 130㏊(헥타르)에 이르고, 지중해성 기후대에 속하면서도 지역적으로 레바논 특유의 미세 기후가 존재한다고 한다.

1헥타르가 평수로 계산하면 약 3025평 정도이니 약 39만 3천 평 정도 되는 포도밭으로 계산된다.

출처 msbing

고급 와인이라고 하기에 국내에서 판매되는지, 판매되고 있다면 가격은 어느 정도 인지 체크해 보았는데, 소매가는 대략 160,000 원이고 할인가가 110,000 원 정도 하고 있다. 

 

이 와이너리는 16년간의 레바논 내전 기간(1975~1991) 중에도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와인을 생산한 것으로 유명하다. 단, 1976년과 1884년 두 해만은 와인 생산이 잠시 중단됐었다고 한다. 오랜 내전으로 인해 포도밭이 훼손되고 생명을 위협받는 와중에서도 꿋꿋하게 와인을 생산해내서 ‘전쟁 속의 와인’이라는 별칭도 얻었다고도 한다.

1979년 브리스톨 와인품평회에선 1967년 빈티지가 ‘디스커버리 어브 더 페어’(Discovery of the Fair)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답니다.

 

샤또 무사르 레드는 일반 와인보다 훨씬 더 긴 7년 이상 숙성기간을 거쳐 출시된다고 한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에서 보관한다면 20년까지 더 숙성시킬 수 있다고 한다. 풍부한 체리향과 함께 코끝을 살짝 자극하는 스모키 한 느낌이 특징이다. 입 안에서 체리 레드 커런트, 석류 등 과일 맛과 비단처럼 부드러운 탄닌과 적절한 산도, 견고한 구조감이 뛰어나다고 평가되고 있다.

 

출처 msbing

샤또 무사르 와이너리 모습

 

샤또 무사르 화이트는 레바논 토착 포도 품종인 오바이데흐와 메르와흐 품종을 브렌딩 하여 만들어지는데, 두 포도 품종은 1900년대 필록세라 전염병에서 살아남은 레바논의 포도 품종으로는 거의 유일하다고 한다.

또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포도 품종 중 하나이기도 하다. 메르와흐는 10월 말에 수확하는데, 늦게 수확할수록 알코올 도수가 높아지고 당도도 높아지지만 드라이함이 유지되어서 신비로운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필록세라(포도뿌리 혹 벌레)는 1840~1880년 무렵 유럽의 와인 산업을 초토화시켰다. 원래는 이 벌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유럽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포도나무의 뿌리에 기생하면서 수분을 빨아먹어, 서서히 포도나무를 말라죽게 한다고 하는데,  필록세라에 내성이 유럽의 포도나무들은 속수무책으로 쓰러져 간 사건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샤또 무사르는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에서 30년 동안 별 3개를 받은 프랑스 국보급 레스토랑 타이방(TAILLEVENT)에서 ‘죽기 전에 마셔봐야 할 전설의 100대 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출처 msbing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