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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카이막 드셔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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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튀르키예로 불리는 터키의 대표적인 디저트 카이막을 한번 드셔 보셨나요. 얼마 전 튀르키예에서 약 20년간 살았었던 지인을 만났는데, 튀르키예의 다양한 음식 얘기를 하다, 디저트로 tv에서도 소개되었던 카이막이 언급되었다.  진한 튀르키예 스타일의 커피에 카이막을 먹으면 그야말로 천상의 맛이라고 한다.

 

출처 dk asiae
 
 

tvN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인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전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튀르키예의 카이막이다.

튀르키예를 백종원 셰프가 '천상의 음식'이라고까지 극찬하는 장면을 보면, 지금 당장 TV 속으로 들어가 카이막이라는 음식을 한 입 맛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유를 천천히 가열하고 지방층을 분리해서 만들어내는 튀르키예 디저트 카이막은 손이 많이 갈뿐더러 그 생산량도 적다.

이렇게 제조 과정이 까다롭고 수지타산도 불안정해 백종원도 들여오지 못했다는 튀르키예 디저트 카이막을 드디어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카이막을 판매하고 있는 가게들 중에서 이대와 홍대 그리고 신사 등에 점포를 운영 중인 모 센즈 스위트가 그 주인공이다.

 

출처 dk asiae

 

모센즈 스위트는 160년 전통의 요르단 디저트 카페에서 레시피를 직접 전수받아서 중동식 디저트를 만드는 곳인데, 카이막외에도 꿀을 넣은 우유인 ‘발르 슈트’, 면발처럼 가느다란 도우에 버터나 크림 등을 넣고 구운 중동 전통 디저트인 ‘쿠나파’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는 카이막이 9,000 원, 발르 슈트가 5,000 원 정도이다.

 

출처 dk asiae
 

 

카이막은 바게트와 함께 제공되는데, 아이스크림 한 스쿱 정도 크기의 카이막 위로 꿀이 뿌려져 나온다. 바게트는 딱딱하지 않고, 치아바타처럼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인데, 적당한 크기로 빵을 잘라서 카이막과 꿀을 올려 먹으면 된다.

 

출처 dk asiae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질감을 예상할 수 있으나, 크림치즈처럼 단단하고 꾸덕한 느낌이다. 카이막의 맛은 휘핑크림이나 크림치즈, 또는 아웃백에서 부쉬맨 브레드와 함께 나오는 허니버터 맛과 유사하다.

가만히 음미하면서 먹어보면, ‘천상의 맛’이라고 극찬한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완전히 새롭고 놀라운 맛은 아니지만 재료의 신선함이 제대로 느껴진다. 담백한 맛의 바게트와 달콤한 풍미의 카이막 조합이 매우 인상적이다.

 

출처 dk asiae
 

 

따뜻한 우유가 담긴 컵 바닥에 노란 꿀이 내려앉아 있는 발르 슈트. 꿀을 섞지 않고 우유부터 맛보면 지방 함량이 높은 우유처럼 상당히 진한 맛이다.

첫 느낌은 따뜻한 우유 특유의 비린내가 약간 감지되지만, 꿀을 섞으면 우유 비린내가 잡히면서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두드러진다. 매우 진한 우유 맛이지만 느끼하지 않고 카이막과 잘 조화를 이룬다.

 

출처 dk asiae
 

 

처음 맛보는 카이막과 발르 슈트는 완전히 새로운 맛은 아니었지만, 천천히 한 접시를 비우다 보면 그 부드러움과 달콤함에 완전히 매료된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통해서 카이막의 맛이 어떤지 궁금했다면 한 번쯤 맛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이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대세 디저트를 먹어보고 싶거나 해외여행 느낌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모 센즈 스위트 이외에도 강남과 연남에 위치하고 있는 논 탄토, 이태원의 알페도 베이커리 등에서도 카이막을 맛볼 수 있다. 카페 분위기나 메뉴 구성이 가게마다 다르므로, 마음에 드는 곳으로 방문해서 시식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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