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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민트 초코 디핑소스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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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의 민트 초코 디핑소스를 맛보면 과연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 

 

출처 dk asiae

아마 이 사진 보자마자 엥 이게 뭐야라고 하시는 분이 압도적일 듯하다.

 
 

아이스크림, 과자, 초콜릿 등 민트 초코 맛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심지어는 종종 민트 초코 디저트가 맛있다는 가게를 직접 찾아다니는 이런 민 초파 사람들을 위하여, KFC에서는 배달의 민족과 콜래버레이션 하여 민트 초코 디핑소스를 출시하였다고 한다.

 

민트 초코와 치킨, 치킨과 민트 초코의 조합을 상상해 보시라. 솔직히 말해서 민 초파라고 하더라도 어쩐지 선뜻 먹어볼 용기가 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출처 dk asiae
 

사진으로 보는 민트 소스가 발라진 치킨은 그래도 뭔가 맛있을 지도라는 기대감을 조금 갖게 한다.

 

결국 그 조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KFC에서 확인해야 한다. KFC 내 키오스크 옆에는 민 초파의 도전 의식을 자극시키는 민트 초코 디핑소스가 듬뿍 묻은 치킨 사진이 붙어져 있다. 과연 민트 초코 디핑소스와 오리지널 치킨의 맛은 어떨지 아직은 상상하기 어렵다.

 

출처 dk asi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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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매장 내 소스 사진보다는 어두운 톤으로 식욕을 덜 자극한다.

 

민트 초코 디핑소스는 900원으로, 스위트 칠리소스나 살사 소스 등 다른 소스에 비해서 대략 400원에서 600원 정도 더 비싼 가격대이다. 주문하고 포장지를 열어보면 민 초파마저 당황스럽게 하는 비주얼의 소스가 나타난다. KFC 매장 내 사진보다 다소 더 어두운 옥색톤의 디핑소스이다.

 

소스 용기를 살짝 기울여 보면 힘없이 흘러내리지는 않는데, 토마토케첩보다 약간 더 단단한 느낌이다. 치킨에 찍어서 먹기 전에 소스를 살짝 맛본다. 초코 맛보다는 민트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데, 치약처럼 화하지 않고 꽤 달콤한 편이다. 만약 강경 민 초파라면 무난할듯한 맛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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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초코 소스에 따끈한 치킨을 찍어서 먹어 본다. 다소 의외랄까 우려했었던 것만큼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그리 좋지도 않다. 튀김옷 부분에서는 민트 초코 맛이 별로 잘 느껴지지 않으나, 살코기 부분에 찍어 먹으면 달달한 민트 초코의 맛이 확 올라온다.

 

짭짤하면서 기름기가 있는 치킨과 달콤한 소스가 완전히 따로 개인플레이하는 느낌이다. 이런 게 바로 극강의 단짠을 말하는 건가라는 생각으로 먹어보지만, 아무리 먹어도 달달한 어린이 치약에 치킨을 찍어서 먹는 듯한 느낌이다.

 

출처 dk asiae
 
출처 asiae

 

이번에는 치즈볼에다 찍어 먹어본다. 치즈볼은 치킨보다 덜 짭짤하고 더 달달하니 민트 초코와 어느 정도 어울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보지만, 치킨보다도 별로인 맛이다. 소스 자체가 달다 보니 매우 느끼한 맛이다. 가볍게 부서지는 치즈볼 튀김옷 사이로 흘러나오는 따끈하고 녹진한 치즈의 맛을 느끼려는 순간 민트 초코가 훅 치고 들어오는데, 그리 쉬운 맛이 아니다.

 

 

KFC 민트 초코 디핑소스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은 맛이지만 치킨에 찍어 먹기 위해서 소스를 구입하는 것은 쉽게 추천하기 어려운 것 같다. 차라리 과자에 잼이나 스프레드처럼 발라 먹으면 훨씬 나을듯한 느낌이다.

  

KFC에선 나름 민초 새내기들을 위하여 버거와 치킨, 그리고 이 디핑소스가 포함된 세트 메뉴도 판매하고 있는데, 상당 수준의 민 초파에게도 낯선 맛으로 다가오는데, 민초 새내기들에게는 맛보자마자 반 민 초파로 돌아서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결국 민초가 치킨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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