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맛집 메뉴들을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RMR 시장에 호텔까지 나서고 있다.
2022년은 외식업체 ‘간편식’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시장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2조 2700억 원에서 4조 원으로 76% 성장하였다고 발표하였다. 2022년은 5조 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식보다 집에서 식사하는 트렌드가 증가하면서 레스토랑 간편식을 지칭하는 RMR (Restaurant Meal Replacement) 제품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RMR은 맛집 이름을 내걸고 출시되는 만큼 대한 신뢰가 높은 편이고, 유명 음식점이나 레스토랑 셰프의 음식이나 요리를 밀 키트로 만든 것인데, 가정간편식과 같은 류에 속한다. 배송 시에 셰프의 레시피도 같이 전달된다.
이처럼 유명 음식점이나 레스토랑 메뉴의 간편식 밀키트 라인업이 계속 늘어나면서 식품 업계서는 ‘셰프 모셔가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 덕분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출시 일주일 만에 매출 1등을 차지한 유명 맛집 상품 RMR이 있다고 한다.
롯데마트 자체 브랜드로 선보인 ‘요리하다 다리집 떡볶이’가 출시 일주일 만에 롯데마트 가정 간편식 전체 매출에서 1등을 차지하여 화제가 되었다.
롯데마트는 2021년 RMR 매출 증가율이 무려 476.0%나 성장했다는데, 자체 브랜드 상품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는 “40년 KNOW-HOW가 고스란히 담긴 고추장 소스 맛이 현장에서의 맛과 같도록 연구원과 개발 MD, 제조사가 부산에 직접 내려가서 다리집 사장님과 수개월 동안 함께 레시피를 끊임없이 수정했다고 한다. 특히 떡볶이 소스의 핵심 원료는 다리집 사장님이 손수 제조한 것을 사용해서 현장의 맛을 재현하고 있어 반응이 좋다.”라고 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다리집 떡볶이’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어 이달 말경에는 쌀국수 유명 맛집 ‘미분당’과 협업한 ‘요리하다 미분당 쌀국수’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RMR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한다.
이마트는 HMR 자체 브랜드 피코크에서 2021년 RMR 매출이 전년 대비 242% 증가하였고, 전체 매출에서는 약 6% 비중으로 상승하였다고 한다.
미슐랭 맛집인 ‘도우 룸’과 협업하여 개발한 ‘피코크 ×도우 룸 까르보나라 밀 키트’, 부대찌개 맛집 ‘어묵 식당’과 컬레버레이션 한 ‘피코크 어묵 식당 부대찌개’ 등이 대표 제품들이다.
외식 대신 집에서 즐기는 ‘홈스토랑(홈+레스토랑)’ 문화의 확산으로 ‘설 선물’도 RMR 제품이 인기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RMR 선물 세트를 2021년보다 3배 정도 늘려 총 30여 종을 선보였다는데, 전국 16개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에서 31일까지 설 선물 세트 판매 행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현대백화점 설 선물 세트 예약 판매 기간의 매출은 지난해 동 기간 대비 59.9% 증가하였다는데, 특히 RMR 선물세트 매출은 무려 120.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압구정 숙성한우 전문식당 ‘우미학’과 서울 방배동 떡볶이 가게 ‘홍미단’ 등 전국 유명 맛집의 메뉴를 RMR로 구성한 ‘원 테이블 유명 맛집 간편식 세트’와 경기 안양의 갈비탕 맛집 ‘정성담’의 최상급 소갈비만을 엄선해 끓여낸 ‘원 테이블 정성담 갈비탕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외식업계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RMR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CJ푸드빌은 빕스를 중심으로 2017년부터 RMR사업을 시작하였는데, 새로운 전담 조직 구성하고 생산량과 유통채널을 확대하면서 RMR 관련 매출이 2021년과 비교하여 200% 이상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런 경험을 거치며 CJ푸드빌은 밀키트 제조사 프레시지와 협업하여 100개 이상의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하고 300%의 매출 증가를 꾀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하남돼지 집’ RMR 제품인 ‘마무리 볶음밥’은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이 4만여 개를 돌파하였다고 한다.
이 RMR제품의 인기 요인은 철판에 볶은 듯한 고깃집 마무리 볶음밥 식감을 제대로 구현한 데 있다고 한다.
가마솥 직화 방식으로 지은 밥은 쌀알 고유의 씹는 식감이 있으며, 입속의 향도 집밥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밥알을 하나하나 분리 후 동결하고 해동하는 과정에서 서로 붙지 않도록 한 낱알 분리 동결 방식 기술이 고슬고슬한 식감을 살려냈다고 한다.
하남돼지 집의 RMR인 ‘철판삼겹살 마무리 볶음밥’은 이랜드리테일과의 협업 하에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였고, 킴스클럽 자체 브랜드 ‘오프 라이스(O’price)’의 프랜차이즈 맛집 볶음밥 시리즈 중 하나로 출시돼서 전국 38개 킴스클럽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 이랜드 몰 등에서 판매 중이라고 한다.
호텔도 뒤질세라 RMR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호텔은 ‘롯데호텔 1979’를 론칭하면서 첫 상품으로 ‘허브 양갈비’를 출시하였고, 한화호텔 앤드 리조트는 63 빌딩 뷔페 ‘파빌리온’의 메뉴를 밀 키트로 선보였다고 한다. 조선호텔 앤 리조트는 웨스틴조선호텔 중식당 호경전의 유니 짜장, 삼선짬뽕을 RMR로 판매한다고 한다.
이 중에서 조선호텔 앤 리조트의 밀키 트는 출시 한 지 18개월도 되지 않아 60만 개 판매를 기록했다고 한다.
조선호텔 유니 짜장과 삼선짬뽕은 조선호텔 앤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중식당 호경전 메뉴를 밀 키트로 구현했다는데, 호텔 특유의 정갈한 맛과 깔끔함을 살리고자 27년 경력의 수석 셰프가 6개월간 RMR 상품화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외식업계 오프라인 시장 활로가 어려운 상황에서 RMR과 같은 간편식 시장에 더욱 주력할 전망이며, 지역별 유명 맛집이나 프랜차이즈 기업도 매출 증대 방안으로 각자의 대표 메뉴들의 간편식 상품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한다. 이런 대표 메뉴들은 소비자에게 이미 인지도, 레시피, 맛에서 검증을 거친 것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또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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